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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우크라 반군 수장, 포로셴코에 “맞짱뜨자” 도전장

등록 2014-11-20 15:40수정 2014-11-23 21:51

친러 루간스크 인민공화국 대통령
우크라 대통령에 “승부내자” 편지
패자가 승자의 요구조건 수락해야
페트로 포로셴코(왼쪽)
페트로 포로셴코(왼쪽)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반군 지도자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결투’를 요구하는 공개 편지를 보냈다.

지난 4월 우크라이나 동부의 주요 도시 루간스크에서 독립국가를 선포한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의 이고르 플로트니츠키 대통령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일대일 결투’로 분쟁을 끝낼 것을 제안했다고 19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이 전한 편지 내용은 이렇게 시작한다. “옛 슬라브민족 지도자들과 위대한 코사크 족장들의 모범을 따르자. 승자가 패자 쪽에게 조건을 제시하는 거다. 왜 사람과 경제와 도시를 파괴하면서 서로 증오해야 하는가? 그건 피차 치유에만 수십년이 걸릴 상처일 뿐이다. 모든 이견을 정정당당한 결투로 끝내는 게 낫지 않은가?”

이고르 플로트니츠키
이고르 플로트니츠키
플로트니츠키는 “결투 장면을 텔레비전 방송으로 생중계하는 것도 반대하지 않으며, 결투 장소와 무기를 선택하는 건 당신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정한 결투를 보장하기 위해 양쪽에서 참관인 10명과 언론인 10명을 데리고 나오자”고 제안했다. 그는 포로셴코에게 자신의 결투 신청을 수락할 것을 거듭 요구하며 편지를 끝맺었다. “당신이 여전히 당신과 우리의 군인들, 그 아내와 어머니들, 노인과 아이들이 피를 흘리기를 원한다면 당신도 피를 흘릴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증명하라. 내 도전을 받아들여라.”

루간스크는 현재 러시아연방 가입을 희망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러시아로부터도 국가로 인정받지 못한 국제법상 미승인 국가다. 우크라이나는 루간스크공화국을 같은 시기 독립을 선포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함께 테러 조직으로 낙인 찍고 있다.

플르트니츠키의 결투 신청에 대해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 외교부 대변인 예브게니 페레비이니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여성인 나제즈다 사브첸코를 교활하게 납치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넘긴 플로트니츠키에겐 우크라이나 법정과의 결투만이 남아 있다“고 맞받았다. 한때 반군 지휘관으로 활동한 플로트니츠키는 지난 6월 우크라이나 정부군을 공격해 여성 공군 조종사 나데즈다 사브첸코를 생포해 러시아 정보기관에 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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