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늘면서 당초 예상보다 3배 부푼 30억 달러
미국이 내년부터 일본과 공동개발을 시작하는 차세대미사일방위(MD)시스템의 총 개발비용을 30억달러(3210억엔)로 추산해 일본에 통보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는 애초 예상보다 3배 가량 늘어난 규모이다.
미국은 개발비를 일본과 절반씩 분담한다는 계획 아래 2011년까지 5억4500만달러의 자국 분담액을 책정했다. 그러나 개발기간이 2014년으로 늘어나는 등 변화된 상황을 토대로 다시 산정한 결과 총액이 급증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부터 5년간 공동개발비용을 수백억엔 정도 예상했으나, 재산정 결과에 따라 1500억엔 정도를 요구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미·일의 비용분담 액수는 내년 공동개발에 관한 합의문서를 교환할 때 결정된다.
방위청 간부는 새 개발비 내역에 대해 “일본이 필요로 하는 규모 이상의 실험이나 시스템 시험 등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동개발 대상은 해상배치 차세대요격미사일(직경 약 53㎝)이다. 두 나라는 이를 2014년까지 개발완료해 2015년 이후 생산개시할 예정이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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