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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국 언론 ‘테러’ 아닌 ‘공격’ 단어 사용…신중 태도

등록 2015-03-05 19:51수정 2015-03-05 22:19

미국 언론 반응

CNN 속보…현장 동영상 보도
AP “군사훈련 항의 위해 공격”
5일 아침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 공식행사장에서 흉기로 피습당한 사건은 거의 실시간으로 전세계 언론에 타전됐다. 특히 미국 언론들은 사건의 경위와 배경, 범인 김기종씨의 이력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내용들을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시엔엔>(CNN) 방송과 <뉴욕 타임스> <에이피>(AP) 통신 등 주요 매체들은 김기종씨가 현장에서 경찰에 제압당하는 장면과 리퍼트 대사가 얼굴과 손 등에 피를 흘린 채 병원으로 긴급후송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을 함께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김씨의 행위를 ‘테러’라는 단어가 아닌 ‘공격’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신중함을 보였다. <시엔엔>은 이번 사건을 긴급뉴스로 전한 뒤 정규방송을 속보 체제로 전환하고, 서울 특파원을 연결해 사건 발생 당시의 상황과 이후 속보를 계속 내보냈다. <시엔엔>은 리퍼트 대사가 흉기 피습으로 얼굴이 10인치나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의 배경에도 주목했다. <에이피> 통신은 “한미 군사훈련에 항의하기 위해 리퍼트 대사를 공격했다”는 김씨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한·미 양국은 이 훈련이 방어적이고 정례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북한은 침략 준비라고 비난해왔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도 “한국의 일부 좌파 활동가들은 한미 군사훈련이 북한과의 긴장을 높이고 한반도 화해 구축을 저해한다고 비판해왔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보수성향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은 최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한·중·일 3국에 과거사를 덮고 가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와중에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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