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꽝응아이성 선띤현 띤선사에 있는 팜티프엉(65) 할머니는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이 던진 수류탄에 의해 한쪽 다리를 잃었다. 할머니는 굉장히 활발한 성격으로 웃음도 많고 사람들과도 잘 지낸다. 불편한 몸에도 주변 사람들과 똑같이 살아가려는 강한 의지감과 자존감이 그의 삶을 당당하게 이끌었다. 사진 욕심 때문에 목발을 짚고 잠시 걸어달라고 부탁했는데, 가까이 다가간 할머니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많이 늦었지만 ‘미안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2012년 8월. 베트남전 종전 40년을 맞아 한국과 베트남의 전쟁에 관한 다른 두 개의 흔적을 기록한 이재갑 사진전 ‘하나의 전쟁 두 개의 기억’이 서울 견지동 스페이스99에서 5월7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재갑/사진가
[토요판] 한 장의 다큐
베트남 꽝응아이성 선띤현 띤선사에 있는 팜티프엉(65) 할머니는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이 던진 수류탄에 의해 한쪽 다리를 잃었다. 할머니는 굉장히 활발한 성격으로 웃음도 많고 사람들과도 잘 지낸다. 불편한 몸에도 주변 사람들과 똑같이 살아가려는 강한 의지감과 자존감이 그의 삶을 당당하게 이끌었다. 사진 욕심 때문에 목발을 짚고 잠시 걸어달라고 부탁했는데, 가까이 다가간 할머니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많이 늦었지만 ‘미안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2012년 8월. 베트남전 종전 40년을 맞아 한국과 베트남의 전쟁에 관한 다른 두 개의 흔적을 기록한 이재갑 사진전 ‘하나의 전쟁 두 개의 기억’이 서울 견지동 스페이스99에서 5월7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재갑/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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