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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전쟁·종교분쟁 희생양 6천만명 피난길

등록 2015-06-19 20:40수정 2015-06-20 00:49

이탈리아에 도착한 시리아 난민 아동들이 겪었던 공포를 그린 그림들.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지워지지 않는 상처: 시리아 아동들의 그림으로 본 탈출기”로 엮어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공개했다. 2011년 3월15일 시리아 내전 시작 뒤 현재까지 시리아를 떠난 난민은 398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52%가 아동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이탈리아에 도착한 시리아 난민 아동들이 겪었던 공포를 그린 그림들.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지워지지 않는 상처: 시리아 아동들의 그림으로 본 탈출기”로 엮어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공개했다. 2011년 3월15일 시리아 내전 시작 뒤 현재까지 시리아를 떠난 난민은 398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52%가 아동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20일 ‘세계난민의 날’ 연례보고서
122명 중 1명꼴…10년만에 1.7배로
절반이 아동… 86%가 저개발국 체류
현재 세계 인구 122명 가운데 1명은 집을 떠나 피난길에 올라 있다. 절반은 아동이다. 전쟁과 종교 분쟁이 만들어낸 6천여만명의 난민이 국가를 구성했다면 세계에서 24번째로 큰 나라가 됐을 정도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18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2014년 5950만명이 피난길에 올라, 기록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3년에는 5120만명이, 10년 전인 2004년에는 3750만명의 난민이 세계를 떠돌았다.

유엔난민기구는 지난해에만 1390만명의 난민이 새로 발생했는데, 이 역시 기록적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하루 평균 4만2500명이 안전을 찾아 떠돌이 신세가 됐다며, 4년만에 4배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지난해 12만6800명만이 귀국했는데, 31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라고 전했다.

시리아 내전을 피해 집을 떠난 사람들이 114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아프가니스탄과 소말리아에서 많은 난민이 발생했다. 유엔난민기구는 다른 나라로 떠나는 난민들의 경우 86%가 저개발국으로 분류되는 지역과 국가들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나라는 터키와 이란, 파키스탄이다. <뉴욕 타임스>는 “자국을 떠난 난민 4명 중 1명은 에티오피아와 케냐 등 세계 최빈국 등으로 흘러들어간 상태”라며 영국, 프랑스 등이 받아들인 규모보다 많다고 꼬집었다. 유럽연합은 지중해를 건너 밀려드는 난민들에 난색을 표하며, 4만여명의 난민을 어떤 방식으로 배분해 수용할지 논쟁 중이다.

20일 ‘세계 난민의 날’에 앞서 국제앰네스티는 각국 정부들과 난민 브로커들이 “인간에 대한 동정심을 갖는 대신 이기적인 정치적 이해”를 추구하는 데서 일맥상통한다고 비판했다.

김지은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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