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무실 내부 공개…칸막이도, 명패도 없어
“여기는 페이스북 본사입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카메라 앞에서 섰다.
그는 14일(현지시간)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바로 가기 )에 직접 출연한 3분51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주커버그는 ‘페이스북 본사에서 첫 번째 라이브 비디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페이스북 사무실 내부를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페이스북 사무실에는 칸막이가 없고 곳곳에 회색 기둥만 보인다. 사무실 한가운데 마련한 회의실에는 넓은 소파가 놓여있다. 칸막이는 투명한 유리로 돼 있다.
주커버그는 영상에서 “열린 공간에서 일하면 직원들이 가까이에서 일하고 있어서 의사소통 하기가 좋고 협력이 잘된다”면서 “페이스북은 이것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일하는 공간을 소개하기도 했다. 주커버그가 일하는 책상은 직원들의 자리와 구별되지 않는 공간에 마련했다. 나무로 만든 명패에는 ‘페이스북(Facebook)’이라고 적혀 있다. 책상에는 여러 권의 책과 인공위성 모형 등이 놓여 있었다. 그는 영상에서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직원들은 자신이 일하는 책상을 갖고 있다”면서 “특별히 사무실 같은 건 없다”고 설명했다.
주커버그의 ‘소통’ 행보는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15일(현지시각) 외신보도를 종합해보면, 그는 페이스북 본사에서 열린 타운 홀 문답행사에서 ‘싫어요’ 버튼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커버그는 “사람들은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하지만 모든 순간이 항상 좋을 수는 없다”면서 “가족 중 누군가 떠난 것처럼 슬픈 것을 공유했는데 여기에 ‘좋아요’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싫어요 버튼 도입은)는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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