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봄’ 시위뒤 민주화 기여
올해 노벨평화상은 2011년 ‘아랍의 봄’ 시위 이후 튀니지의 민주화에 기여한 ‘튀니지 국민 4자 대화기구’(TNDQ)에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 이 기구를 수상자로 선정하며 “2011년 ‘재스민 혁명’ 이후 튀니지의 다원적 민주주의 건설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며 “튀니지가 내전으로 치닫는 때에 대안적이며 평화적인 정치 과정을 구축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튀니지 국민 4자 대화기구는 2013년 튀니지 노조연맹, 튀니지 산업·무역·수공업 연합, 튀니지 인권연맹, 튀니지 변호사회 등 핵심적인 4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졌다.
아랍의 봄 시위는 2010년 12월 튀니지에서 노점상을 하던 청년이 분신자살을 하면서 촉발돼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번졌고, 2011년 1월 독재자 자인 엘아비딘 벤알리 대통령의 축출로 이어졌다. 튀니지는 이후 과도정부들을 거쳐 지난해 10월 총선과 12월 대통령 선거를 치러 민선 정부를 수립했다. 4자 대화기구는 이념·종파에 따라 갈등하던 세력들을 중재해 평화적 대화의 길을 열고 과도정부 구성에 큰 구실을 했다.
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 시위는 이집트와 예멘, 시리아, 리비아 등 아랍권으로 확산됐지만 대부분 내전으로 치닫거나 군사쿠데타 등으로 독재정부가 다시 들어섰다. 튀니지가 유일하게 민주화에 성공한 국가로 꼽힌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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