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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헤지펀드의 귀재 채권왕에 등돌려

등록 2015-11-03 20:02

왼쪽부터 조지 소로스, 빌 그로스
왼쪽부터 조지 소로스, 빌 그로스
투자 수익률 마이너스 1%대로 저조
소로스, 그로스에 맡긴 5억달러 회수
지난해 11월, 세계 금융의 중심부인 미국 월가가 빅 뉴스로 술렁였다. 헤지펀드의 귀재 조지 소로스가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에게 무려 5억달러(약 5700억원)라는 거금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세계 투자자들의 눈이 일제히 그로스가 운용하는 야누스 캐피털에 쏠렸다.

그로부터 채 1년도 안된 지금, 다시 월가를 비롯한 세계 금융가가 술렁이고 있다. 소로스가 그로스에게 투자한 돈을 전격 회수했기 때문이다. 조지 소로스의 개인 자산운용사인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가 최근 그로스에게 투자했던 5억달러를 다시 거둬들였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소로스 쪽 관계자들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빌 그로스의 펀드 수익률이 형편없다는 이유에서다.

소로스의 이번 투자 철회는 헤지펀드의 전설로 통하는 그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성가를 올린 그로스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그로스는 자신이 1971년 공동창업해 세계 최대의 채권펀드로 키운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핌코)를 떠나 대형 자산운용사인 야누스 캐피털에 합류했다. 그리고 불과 두 달만에 소로스 펀드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며 ‘채권왕’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당시 야누스 캐피털은 ‘그로스 효과’에 힘입어 투자금 유입이 급증한 반면, 핌코는 수백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위기를 겪었다.

야누스 캐피털은 그러나 불과 1년만에 대형 악재를 만나 급강하 롤러코스터를 타게 됐다. 이번 소로스의 투자금 회수는 사실상 그로스의 펀드 운용능력에 대한 불신임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그로스가 공개 운용하는 ‘야누스 글로벌 무제약 채권 펀드’는 전통적인 채권펀드와 달리 모든 종류의 채권과 특정 종류의 부채까지도 구매하는 공격적 투자전략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펀드의 운용이 흔들리면서, 올해 10월말 현재 마이너스 1.47%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소로스의 투자금은 이와는 다른 계정에 있지만 이 펀드와 비슷한 투자 전략을 따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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