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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16세기 배 메리로즈호 이용 박물관, 낡은 군항 포츠머스에 새로운 기운”

등록 2015-11-19 19:50수정 2015-11-19 21:52

알렉스 힐드레드
알렉스 힐드레드
2015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
인터뷰/ 힐드레드 박물관큐레이터
“모든 연령층의 주민들을 고려하면서도 ‘역사’ 등 하나의 중심 개념이 있어야 합니다.”

영국 남부 해안도시인 포츠머스에 위치한 메리로즈 박물관의 알렉스 힐드레드 큐레이터는 21세기에 진행되는 모든 항만 재생 과정에서 지켜야 할 기본원칙을 이렇게 제시했다. 제11회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그는 이 원칙이 현재 진행중인 부산광역시 북항 재생 문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1545년 침몰 영국함정 메리로즈호
437년만인 1982년에 건져올려
30여년 걸려 박물관 꾸며
중세영국 보여주는 자료 1만9천점
관광객 크게 늘어 도시재생 기여

그의 이런 조언은 메리로즈 박물관 건립 과정에서 얻은 경험에 바탕을 둔 것이다. 메리로즈 박물관 프로젝트는 1545년 침몰한 영국 전투함 메리로즈호를 437년 만인 1982년에 인양하면서 시작됐다. 인양된 메리로즈호에는 16세기 전투함의 모습과 당시 영국인의 생활을 자세히 보여주는 생생한 자료 1만9천여점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에 따라 메리로즈호는 인양 다음해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돼 5세기를 뛰어넘는 중세 영국을 보여주는 타임캡슐 구실을 해왔다. 다만 정식 박물관 건립은 2013년에야 완성됐다. 총 3500만파운드(약 460억원)라는 거대 자금이 들어가는 큰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힐드레드 큐레이터는 이런 거대한 프로젝트가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준 덕이라고 설명한다. 우선 많은 사람이 기금모금에 참여했다. 물론 필요 재원의 상당 부분은 문화유산을 위한 복권기금에서 나왔지만, 시민들의 모금 참여는 메리로즈 박물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박물관은 포츠머스의 도시재생에 크게 기여했다. 박물관은 영국의 대표적 해군기지 중 하나인 포츠머스항에서 해군의 축소로 폐쇄된 조선소에 설립됐다. 박물관이 설립된 조선소 근처 폐쇄된 건물 등에도 18, 19세기 영국 전함들을 이용한 관람시설이 들어서면서 포츠머스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게 하는 데 결정적 구실을 했다. 힐드레드 큐레이터는 “오래된 배 메리로즈를 이용한 박물관이 낡은 군항 포츠머스에 재생의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었다”고 강조했다.

김보근 한겨레평화연구소장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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