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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국제유가 끝없는 하락…WTI도 장중 30달러 붕괴

등록 2016-01-13 20:00수정 2016-01-13 21:53

두바이유 이어…12년만에 20달러대로
하락 전망치 ‘10달러까지’ 내려가
BP 개발·생산인력 1/6 감원 발표
산유국 러 정부지출 10% 삭감 보도
두바이유에 이어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30달러대가 붕괴했다.

1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 2월 선물 가격이 장중 29.93달러까지 내려갔다. 서부텍사스유 30달러 붕괴는 2003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7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두바이유가 27.2달러에 거래돼 12년만에 처음으로 30달러가 붕괴됐으며, 국제유가 주요 기준 가격으로 통하는 서부텍사스유까지 30달러가 붕괴된 것이다. 서부텍사스유는 이후 다소 반등해서 30.44달러로 간신히 30달러를 넘었다. 서부텍사스유와 함께 국제유가 주요 기준 가격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도 영국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2월 선물 가격이 장중 30.34달러까지 내려가서 30달러선이 위협받았다. 장 마감 가격은 이보다 조금 오른 30.86달러였다. 국제유가는 2014년만해도 100달러대였으나, 현재는 당시의 30% 수준까지 내려갔다.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 셰일 혁명으로 원유 생산량이 늘어났지만 신흥국들의 경기 둔화로 수요는 되레 줄고 있다는 점이 주 원인이다. 이런 시장 상황은 2014년 중반 이후 지속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의 도미니크 치리첼라는 “약세 추세가 너무 강하다. 경제의 근본 여건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탠터드차터드은행은 유가가 10달러대까지 내려가야 하락세가 수그러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전에도 일부 은행들과 애널리스트들이 유가가 2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 이제는 하락 전망치가 더 내려가고 있다.

유가 하락은 업계와 산유국을 강타하고 있다. 세계적 석유회사인 영국 비피(BP)는 원유 개발 및 생산 인력 4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2일 보도했다. 4000명은 비피 전체 원유 개발 및 생산 인력의 6분의 1에 해당한다. 감원은 앙골라, 아제르바이잔, 미국 사업장 등이 대상이며, 북해 원유 사업장에서만 600명을 줄인다. 다른 석유회사들도 이미 감원을 했거나 진행 중이다. 미국 셰브론은 지난해 6000~7000명, 프랑스 토탈은 2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그레이브스앤드코에 따르면 저유가 추세가 시작된 이래 세계 석유업계에서 25만명이 정리해고됐다고 밝혔다.

국가 재정 수입의 절반가량을 원유 및 가스 수입에서 충당하는 러시아는 올해 정부 지출을 10% 줄이기로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지난 연말 정부 각료들에게 지출 감축안을 오는 15일까지 내라고 지시했다고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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