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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어리석거나 생기 없는 존재?’ 성차별 교과서 분석 보니…

등록 2016-03-09 13:38수정 2016-03-09 13:42

성차별적 내용이 드러나는 교과서 내용. 출처 트위터
성차별적 내용이 드러나는 교과서 내용. 출처 트위터
유네스코, 여성의 날 맞아 성차별 교과서 분석
누리꾼들 SNS서 해당 ‘교과서 이미지 공유’하기도
3월8일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성차별적 내용이 담긴 전 세계의 교과서를 분석한 보고서가 발간됐다. 보고서와 함께 자신이 갖고 있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성차별적 내용을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을 통해 공유하는 누리꾼들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각) 국제연합(UN) 산하 교육·문화·과학 전문기구인 유네스코(UNESCO)에서 성차별적 내용이 담긴 교과서를 분석한 ‘국제 교육 감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남성은 대체로 주도적인 역할로 그려지는 반면, 여성은 가사노동을 전담하는 등 전형적인 성역할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성차별적 내용이 드러나는 교과서 내용. 출처 트위터
성차별적 내용이 드러나는 교과서 내용. 출처 트위터
교과서를 차지하는 분량에서도 성차별은 이어졌다. 보고서는 중국의 역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여성은 전체 인물 중 20%에 불과하며, 대다수도 어리석거나 무생물처럼 생기 없는 존재로 묘사된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사용하는 교과서에 들어간 삽화의 절반 이상에서도 오직 남성들만이 등장하며, 여성만 등장하는 삽화는 고작 6%에 불과했다.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2000년대 후반에 발간된 교과서에 등장하는 여성도 전체 내용 중 30%에 불과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이 격차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 나라의 교과서에 등장하는 삽화의 절반 이상에 남성이 등장할 뿐만 아니라, 변호사나 검사 등 법과 관련된 직업을 맡은 남성은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많았고, 정치와 관련된 직업을 맡는 남성은 여성보다 네 배가 넘었다.

<워싱턴포스트>는 1986년 유네스코에서 비슷한 보고서를 발간했음에도 불구하고, 교과서에서 드러나는 일상적인 성차별은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여성의 날을 맞아 누리꾼들에게 ‘#BetweenTheLines’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성차별을 드러내는 교과서 이미지들을 공유하자고 제안했고, 많은 누리꾼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교과서의 성차별적 내용의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기도 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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