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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가난한 노인의 나라’ 한국…2050년 노인비율 ‘세계 2위’

등록 2016-03-30 11:22수정 2016-03-30 19:46

사진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사진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인구 36%가 65살 이상…일본 1위
고령화 속도 전세계서 가장 빨라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 비중이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난한 노인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인데,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각국의 고령화 속도 비교
각국의 고령화 속도 비교
30일 미국 통계국이 발간한 ‘고령화 세계(An Aging World) 2015 - 국제인구보고서’를 보면, 전세계 인구는 지난해 73억명에서 2050년에 94억명으로 늘어난다. 특히 65살 이상 노인 인구는 같은 기간 동안에 6억명에서 16억명으로 많아진다.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5%에서 16.7%로 높아진다.

대륙별로 보면, 유럽(17.4%→27.8%)과 북미(15.1%→21.4%)는 지난해 노인 인구 비율은 높은 편이지만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한 반면 아시아(7.9%→18.8%)는 현재는 높지 않지만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2050년에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40.1%)이고 한국이 35.9%로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 지난해 기준으로도 노인 비율이 26.6%로 세계 1위였지만, 한국은 13.0%로 상위 25개국 안에도 들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셈이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 대비 7%에서 21%까지 오르는 데 걸리는 기간이 한국은 27년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짧았다. 중국(34년)과 타이(35년), 일본(37년) 등 아시아 국가들이 대체로 짧은 반면, 영국과 프랑스는 각각 100년과 157년이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50년에 인류의 기대수명은 지난해보다 7.6년이 늘어나 76.2살이 될 것으로 나왔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지난해 80.0살에서 2050년 84.2살로 높아지며, 전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높다. 2050년 기대수명은 일본과 싱가포르가 91.6살로 가장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의 빠른 고령화 속도가 우려되는 것은 노인 빈곤율이 다른 나라에 견줘 유독 높기 때문이다. 오이시디 자료(국가별 2009~2013년 통계 기준)를 보면, 한국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가처분소득이 중위소득의 절반을 밑도는 비율)은 49.6%로 비교대상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오이시디 평균은 12.4%에 불과하다. 전체 인구 소득에 견준 노인 소득(2012~2013년 기준)도 오이시디 평균(86.8%)에 한참 못미치는 60.1%에 그친다.

황보연 조일준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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