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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퍼플 레인’의 전설 프린스, 돌연 사망

등록 2016-04-22 11:50

미국의 ‘팝의 전설‘로 통하는 프린스(57)가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미국 언론이 21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프린스의 사인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본명이 프린스 로저스 넬슨인 프린스는 7개의 그래미상을 받고 1억 장이 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한 미국 팝의 전설이다. 사진은 프린스가 지난 1985년 2월 캘리포니아 주 잉글우드에서 공연하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의 ‘팝의 전설‘로 통하는 프린스(57)가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미국 언론이 21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프린스의 사인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본명이 프린스 로저스 넬슨인 프린스는 7개의 그래미상을 받고 1억 장이 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한 미국 팝의 전설이다. 사진은 프린스가 지난 1985년 2월 캘리포니아 주 잉글우드에서 공연하는 모습. 연합뉴스
오바마 대통령 “동시대 가장 뛰어난 음악가이자 창조의 아이콘”
영·미권 전역 추모 물결…앨범 4개, 아이튠스 차트 상위 차지
미국의 ‘천재 팝 스타’ 프린스가 57살의 나이로 돌연 사망했다.

<뉴욕 타임스>는 21일(현지시각) “작곡가이자 가수이며 프로듀서이자 원맨 스튜디오 밴드이며 훌륭한 쇼맨”이라는 긴 수식어로 1980년대 슈퍼스타 프린스의 죽음을 추모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프린스는 이날 오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외곽에 있는 녹음 스튜디오 엘리베이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경찰이 오전 9시43분에 구급 전화를 받았고, 출동한 의료진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거친 뒤 오전 10시7분 사망이 선고됐다. 경찰은 22일 부검을 통해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로 했으나, 살인이나 자살 정황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프린스는 지난 1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공연을 마치고 비행기로 이동하던 중에 일리노이 공항에 비상착륙한 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당시 프린스의 홍보 담당자인 이벳 노엘 슈어는 “인플루엔자”라고 설명했고, 지난 주말 파티를 여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본명이 ‘프린스 로저스 넬슨’인 프린스는 1958년 6월7일 미니애폴리스에서 태어났다. 재즈 뮤지션이였던 부모의 영향으로 7살 때 작곡을 시작했고, 1978년 데뷔 앨범 <포 유>(For You)를 발표했다. 그는 기타의 거장이었고, 키보드·드럼 등 10가지 이상의 악기를 자유자재로 연주했으며, 펑크와 록, 아르앤비(R&B) 등 장르를 넘나들며 ‘팝의 룰’을 깬 선구자로 각인됐다. 그래미상을 7차례나 수상했고, 39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하며 전세계에서 1억장이 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1984년 영화와 함께 발표한 <퍼플 레인>(Purple Rain)은 미국에서만 1300만장 이상이 팔리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프린스는 이 곡으로 1985년 아카데미영화제 주제가 작곡상도 받았다. 2004년에는 미 음악전문지 <롤링 스톤>이 발표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가 100인 중 27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무대 위에서 다양한 성적 표현을 보여주는 관능적인 음악가로 주목받았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스튜디오 안에서 그는 막을 수 없는 존재였다. 그러나 진짜 마법은 무대 위에서 일어났다. 그는 몸을 잔뜩 치장한 요부였고, 관객들을 광란에 이르도록 달아오르게 만들었고, 그런 다음 크리스털 같은 맑고 고요한 순간을 선사해 관객들을 죽였다”고 평가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4개의 음반을 발표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했던 천재 뮤지션의 갑작스런 죽음에 세계적 거물부터 음악팬까지 잇따라 애도를 표명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프린스가 예전에 ‘강한 영혼은 규칙을 초월한다’는 얘기를 했는데, 프린스보다 더 강하고 대담하며 창조적인 영혼은 없다”며 “동시대의 가장 뛰어난 음악가이자 창조의 아이콘”이라고 추모했다. 팝 스타 마돈나는 인스타그램에 “프린스가 세상을 변화시켰다. 진정한 선지자다. 그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글을 올리며 슬픔을 드러냈다.

영·미권 전역에서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앨범 4개가 아이튠스의 앨범 차트 1·2·3·8위에 올랐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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