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와 연관성 조사
독일 바이에른주의 열차역에서 한 남성이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주위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 등 외신들은 10일 새벽 5시(현지시각)가 조금 못된 시각에 바이에른주 뮌헨 동부 에버스베르크에 있는 그라핑역에서 한 남성이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대상으로 칼부림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곧바로 경찰에 진압된 뒤 체포됐다. 일부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현장에서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바이에른주의 경찰 대변인은 “정치적인 동기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젤리카 오베르마이어 그라핑 시장은 <쥐트도이체차이퉁>에 “용의자는 독일인”이라며 “아름다운 아침에 전철을 타려거나 혹은 신문을 배달하다가 미치광이의 희생자가 되는 생각은 끔찍하다”고 말했다. 바이에른주 지역 방송에 따르면, 사건 현장에서 상반되는 목격자 진술이 나오고 있으며, 현재 검찰이 보도를 통제하고 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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