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전염 여부는 미확인…타이선 첫 ‘의심환자’
캐나다 퀘벡과 매니토바주의 오리 33마리에서 H5형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아시아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북아메리카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캐나다 식품조사국 짐 클라크 박사는 지난달 31일 “이 바이러스가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바이러스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라며 “앞으로 1주일 정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의 오리들은 전국에서 표본추출한 수천마리의 조류들 가운데 일부로, 조류독감 바이러스 검출 당시에도 건강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에선 방콕 최초로 조류독감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펜시 피차이사닛 방콕 부시장은 이날 “락시군에 사는 4살짜리 소년이 조류독감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 소년은 최근 투계용 닭 20여마리가 폐사한 피칫주의 한 마을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류독감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 중국은 이날 사인이 확인되지 않은 동물과 조류의 판매와 수송 및 소비를 전면 금지하고, 조류와 동물의 갑작스런 죽음을 신고할 경우 보상금을 주기로 했다. 중국은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산둥성에 철새들이 날아들 것으로 예상하고, 이 지역에 대한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지난주 동부지역의 한 연못에서 폐사한 6마리의 백조에서 H5N1형 바이러스를 검출한 크로아티아는 1일 인근 지역에서 폐사한 13마리의 백조 가운데 2마리에서도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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