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5살 브루크 블레어예요. 당신에게 할 말이 있어요. 테레사 메이!”
영국 코번트리에 사는 5살 소녀 브루크 블레어가 노숙자 문제에 대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일침을 가했습니다. 시종일관 메이 총리를 호되게 질책하는 브루크의 영상 편지는 2주 전 브루크의 엄마가 자신의 에스엔에스에 올리면서 화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배우인 엄마 홀리 매튜스는 브루크가 꽤 오래전부터 노숙자들을 보며 마음 아파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브루크는 엄마에게 ‘우리나라의 책임자가 누구냐?’고 물었고, 메이 총리라는 답을 듣고선 그에게 직접 자기 생각을 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브루크는 메이 총리에게 “당신이 돈통을 갖고 있으니 좀 써서 사람들을 도우라”고 말합니다. 자신도 돈을 모으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당찬 5살 소녀의 입바른 소리에 일부는 ‘부모가 어린아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다수는 브루크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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