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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반기문, 링컨 묘소 찾아… 계산된 대권 행보일까

등록 2016-12-22 17:21수정 2016-12-22 19:07

21일 일리노이주 링컨 묘소·박물관·도서관 연이어 방문
‘통합의 지도자’ 이미지 부각, 계산된 행보라는 분석 나와
21일(현지시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앞줄 가운데)이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 있는 링컨 묘소를 찾아 묵념하고 있다. 스프링필드/연합뉴스
21일(현지시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앞줄 가운데)이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 있는 링컨 묘소를 찾아 묵념하고 있다. 스프링필드/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에이브러햄 링컨의 묘소와 도서관, 박물관을 방문했다. 반 총장은 하루 전 열린 한국 특파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강하게 피력해 링컨 전 대통령 묘소 방문 역시 대권 행보의 첫 걸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 총장은 21일(현지시각) 유엔 사무총장 임기 중 마지막 출장에서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 있는 링컨 전 대통령 묘소와 박물관을 방문했다고 현지 지역 일간지 등이 보도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링컨 대통령은 지도자가 어떻게 국민들을 통합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라고 말했다. 1861년 제16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링컨은 남북전쟁에서 북군을 이끌며 점진적인 노예 해방을 이뤄냈고, 분열 직전의 미국을 통합하면서 미국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지도자이자 대통령으로 꼽힌다.

서던일리노이 대학 초청으로 링컨 묘소를 찾았다는 반 총장은 링컨박물관도 방문했다. 박물관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쓴 링컨 전기(<노무현이 만난 링컨>(2001))를 보여주며 “대통령 중에서 (직접) 링컨 전기를 쓴 사람은 노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말하자 반 총장은 “나를 (청와대) 외교보좌관으로 발탁해 줬을 뿐 아니라 유엔 사무총장이 되도록 지도해 준 분”이라고 화답했다.

반 총장은 링컨 묘지 방문에 앞서 서던일리노이 대학을 방문해 마지막 고별 강연을 했다. 반 총장은 1500여명이 참석한 서던일리노이대 강연에서 “유엔이 없었으면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서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유엔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10년동안 유엔 사무총장을 하면서 파리기후변화협약 체결, 2030지속가능개발 목표(SDGs) 설정 등을 최대의 성과로 거론했다.

반 총장은 하루 전인 2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보고 느낀 것이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을 불살라서라도 그걸로 갈 용의가 있다”고 밝히며 사실상 대권에 도전할 뜻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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