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6일(현지시각) 독일 함부르크의 한 호텔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양자 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함부르크/ 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만나 드디어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미국을 방문한 메르켈 총리의 악수를 거부해 ‘외교 결례’ 논란을 빚은 터라, G20 전부터 두 사람의 악수 성사를 두고 외신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미 <시엔엔>(CNN) 방송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각) 독일 함부르크의 한 호텔에서 G20 양자회담에 앞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카메라 앞에서 악수했다고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가 웃으며 손을 내밀자 트럼프 대통령이 즉시 손을 잡았다. <시엔엔> 등 외신은 두 정상의 익살스런 표정을 소개하면서 본인들도 악수를 하면서 깜짝 놀란 것 같았다는 관전평을 전했다.
두 정상의 관계는 트럼프 취임 전부터 냉랭했다. 트럼프가 취임 전부터 메르켈의 난민 수용 정책을 “미친짓”이라고 비판하는 등 주요 현안에서 메르켈과 근본적인 견해차를 드러낸 영향이 크다. 두 정상은 지난 3월 메르켈의 방미 때 기자회견 내내 서먹한 장면을 연출했다. 사진 기자들이 악수하는 장면을 연출해달라고 거듭 부탁하자, 메르켈이 못해 “악수하실래요”라고 물었으나 트럼프는 마뜩찮은 표정으로 끝내 손을 내밀지 않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났을 때 19초간이나 손을 놓지 않는 등 ‘악수 외교’로 화제를 모았던 트럼프가 메르켈의 악수를 거절하자 외교 결례 논란은 물론, 미국과 독일의 공조 관계에 균열이 생기리라 우려하는 분석이 쏟아졌다.
한 시간가량 이어진 이날 양자 회담에서는 북한 미사일과 중동의 긴장 상황, 우크라이나 분쟁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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