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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펜스 너마저…공화당 잠룡들 벌써 2020년 준비 모드

등록 2017-08-06 20:36수정 2017-08-06 20:51

트럼프 불확실성 탓 이례적으로 빠른 차기 대선 움직임 후끈
마이크 펜스·존 케이식·톰 코튼·벤 새스·니키 헤일리 등 물망
마이크 펜스 부통령. AP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번째’ 임기가 이제 겨우 6개월을 넘겼을 뿐인데, 여당인 공화당 ‘잠룡’들이 벌써부터 노골적으로 2020년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선 초선 대통령이 재선 출마 여부를 결정짓기 전엔 여당 후보들이 대권 언급을 자제하는 게 예의인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의 불신 탓에 그런 ‘전통’마저 폐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 타임스>는 5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면서 2020년 대선을 준비하려는 공화당 후보군의 물밑 캠페인이 전례 없이 일찍 구체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AP 연합뉴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AP 연합뉴스
보수진영에서 대표적으로 반트럼프 목소리를 내고 있는 윌리엄 크리스톨 <위클리 스탠더드> 편집장은 아예 ‘(트럼프) 대통령을 재지명하지 않기 위한 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공화당을 트럼프로부터, 보수주의를 트럼프주의로부터 해방시킬 한 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해, 톰 코튼과 벤 새스 상원의원,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니키 헤일리 유엔대사 등의 이름과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조기 캠페인 분위기를 주도하는 ‘페이스메이커’는 아이러니하게도 펜스 부통령이다. 통상 부통령은 ‘정치 일정’을 지키는 것이 관례이지만, 차기 대권을 향한 펜스의 행보는 분명히 한 걸음 더 나아가 있다는 분석이다. 펜스의 측근들은 “트럼프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라는 단서를 달면서 펜스의 경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톰 코튼 상원의원. AP 연합뉴스
톰 코튼 상원의원. AP 연합뉴스
펜스는 ‘위대한 미국 위원회’라는 후원단체를 만들었다. 일부 공화당 고위층이 세간의 추측을 경계하며 만류했으나 듣지 않았다. 또 연방정부 근무 경력이 전무한 서른다섯살짜리 캠페인 전문가 닉 아이어스를 자신의 백악관 참모로 승진시켜 ‘의도’를 두고 뒷말을 낳았다. 지난 6월에는 ‘인맥 관리’가 용이한 건물로 거주지를 옮겼고, 공화당 킹메이커인 ‘코크 형제’에게 집을 개방했다. 만찬을 주최할 때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후원자들을 만나려고 테이블마다 의자를 없애 이목을 끌기도 했다. 실제 ‘위대한 미국 위원회’의 후원금 모금 액수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 행동’보다도 많다. 펜실베이니아주 공화당원 찰리 덴트는 <뉴욕 타임스>에 “(트럼프의) 불안정·혼란·부작용에 넌더리가 난다”며 펜스가 2020년 공화당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에게 패해 고배를 마신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펜스보다 훨씬 더 드러내놓고 차기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미 여러 텔레비전 인터뷰를 통해 2020년 대선 경선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했다. 심지어 측근들한테는 트럼프가 재선에 나와도 다시 붙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케이식의 정치 자문인 존 위버는 “케이식은 건강보험과 국가안보 이슈, 무역정책, 경제 성장과 빈곤 등의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발언하고 이슈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 새스 상원의원. AP 연합뉴스
벤 새스 상원의원. AP 연합뉴스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은 다음달 이틀간 뉴욕에서 1인당 5000달러의 후원금 모금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벤 새스 상원의원(네브래스카)도 공화당 지도부와 비공식 회동을 하면서, 자신의 국가적 의제를 홍보하기 위한 지지 단체 결성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두 의원 모두 올해 이미 아이오와주를 방문한 바 있다. 아이오와는 미국 대선의 첫 경선지라는 상징성이 있는 주다.

국제무대에서 연일 거친 북한 비난 발언을 쏟아내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트럼프보다 강경한 외교정책으로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공화당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헤일리는 트럼프보다 내 견해에 더 가까운 것 같다”고 말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대사. AP 연합뉴스
니키 헤일리 유엔대사. AP 연합뉴스
2018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할 경우 공화당의 2020년 캠페인은 가속화되리라 전망된다. 일리노이주의 정유업계 거물이자 공화당의 핵심 후원자인 제이 버그먼은 “공화당이 많은 의석을 잃는다면 정치적인 기회주의자들을 이끌어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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