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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아프간은 지금? 2001년 이후 탈레반 최전성기

등록 2017-08-22 17:19수정 2017-08-22 20:42

미군 감축 뒤 리더십 부재·부패 심각
국토 37% 탈레반 점령·최근 IS 가세
지난 6월10일 아프가니스탄 헬만드주의 보스트 비행장에서 미군이 M-777 곡사포 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헬만드/AP 연합뉴스
지난 6월10일 아프가니스탄 헬만드주의 보스트 비행장에서 미군이 M-777 곡사포 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헬만드/AP 연합뉴스
2001년 10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항구적 자유 작전’을 발표하며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한 지 16년이 지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4년 12월 이 작전을 종료한다고 발표한 지도 벌써 2년 반이 넘었다. 그 사이 미국은 최대 10만명까지 미군을 파병하고 7140억달러(약 810조원)를 쏟아부었으나, 탈레반은 2001년 미군에 쫓겨난 이후 가장 광범위한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했다.

<뉴욕 타임스>는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 추가 파병과 공격을 시사하기 직전인 이날 오전에도 탈레반이 북부 조즈잔주 카마브 지역을 점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이후 탈레반 손에 넘어간 6번째 지역이다. 미 국방부 산하 아프간 재건 특별감사관실 자료를 보면, 400개 행정구역 가운데 48곳을 탈레반이 차지했다. 면적 기준으로는 아프간 영토의 37% 정도가 탈레반 혹은 탈레반 지지 세력 점령지다.

* 그래프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반군의 세력 확장은 2011년 10만명이었던 미군이 2017년 8월 현재 8400명으로 줄어드는 동안 이미 예견됐다. 미군이 떠난 자리를 아프간 정부군이 메웠으나, 리더십 부재와 부정부패로 미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프간 정부군 쪽은 장부에 ‘유령 군인’ 명단을 올려 급료를 빼돌려 왔다. 아프간에서 부패 혐의로 기소된 군 관료가 1000명에 이른다. 남서부 헬만드주는 가장 중요한 전장 중 한 곳인데 헬만드주 장군 2명도 부패 혐의로 기소됐다. 미군과 영국군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도시인 산긴 등 헬만드주 대부분 지역은 현재 탈레반 수중에 있다.

수세에 몰린 정부군의 처지는 사망자 수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아프간군 60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미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연합군이 전투를 이끌던 시기엔 연간 3500명 수준이었다. 북부 파리아브주 중심지인 고르마치는 이달 탈레반에 넘어갔다. 압둘라 와키프 주지사는 “현재 파리아브주에 정부군이 최대 500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되는데, 병력을 증강하지 않으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들어 전투가 더욱 잦아지고 있으며, 사상자도 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엔 자료를 보면, 올 들어 하루 평균 9명꼴로 시민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지난 8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아프간 내무부는 3월21일부터 8월16일까지 하루 평균 9명, 총 1302명의 경찰이 숨졌다고 밝혔다. 미군 자료를 보면, 하루 평균 아프간 정부군 31명이 사망했다.

더욱이 최근 이라크 모술과 시리아 락까에서 근거지를 잃은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간에서 탈레반과 결합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이달 초 전략적 요충지인 북부 사리풀주 미르자왈랑에서 탈레반과 이슬람국가 연합군이 시아파 주민 36명을 학살했다. 이들은 또 낭가르하르주를 거점으로 동부 지역을 빠른 속도로 장악해 나가고 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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