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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룰라, 결국 감옥으로…‘1위 후보 사라진 브라질 대선’

등록 2018-04-08 11:53수정 2018-04-08 20:42

5일 대법원 인신보호영장 기각으로 7일 구속
지지자 몰려와 출두 가로막았으나 자진 출두
7일(현지시각) 브라질 상베르나르두두캄푸의 금속노조 건물 앞에서 지지자들이 구속을 앞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들어올려 옮기고 있다. 상베르나르두두캄푸/로이터 연합뉴스
7일(현지시각) 브라질 상베르나르두두캄푸의 금속노조 건물 앞에서 지지자들이 구속을 앞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들어올려 옮기고 있다. 상베르나르두두캄푸/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72) 전 대통령이 7일 수감됐다. 붉은 셔츠를 입은 지지자들이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1위’인 룰라의 출두를 막으려고 결사저지했으나, 브라질은 결국 오는 10월 ‘룰라 없는 대선’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은 7일 오후 6시45분께 룰라 전 대통령이 상베르나르두두캄푸에 있는 금속노조 건물 밖에 대기하던 연방경찰 호송차로 상파울루 경찰서로 이송됐으며, 항공편으로 인근 쿠리치바시로 이감됐다고 전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6일 오후 5시께 자진출두했어야 하지만, 노동자당 당원과 금속노조원 등 지지자들이 출입문을 가로막고 룰라의 호송차 탑승을 저지했다.

이에 앞서 룰라는 2009년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와의 계약 체결을 도와주는 대가로 건설사로부터 해변 아파트 등을 뇌물로 제공받고 돈세탁을 한 혐의로 지난해 7월 1심에서 징역 9년6개월, 지난 1월 2심에서 징역 12년1개월을 선고받았다. 룰라 전 대통령이 “최종 판결 때까지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대법원이 지난 5일 기각했고, 부패 수사를 맡아온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가 체포명령을 내렸다.

룰라는 경찰 출두 전 “나는 내 소유도 아닌 아파트 때문에 재판을 받은 유일한 사람”이라면서도 “나는 체포명령에 따를 것이고, 여러분 모두가 룰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는 정치적 생명이 끝났다는 사실을 인정이라도 하듯 지지자들을 향해 “이것은 나의 끝이 아니다. 나는 더 이상 한 인간이 아니라, 하나의 아이디어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여러분 스스로를 변모시켜야 한다”며 “그들은 투사 하나가 숨졌다고 혁명이 끝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7일(현지시각) 브라질 상베르나르두두캄푸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가운데)이 구속 수감되기 위해 금속노조 건물을 떠나고 있다. 상베르나르두두캄푸/AP 연합뉴스
7일(현지시각) 브라질 상베르나르두두캄푸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가운데)이 구속 수감되기 위해 금속노조 건물을 떠나고 있다. 상베르나르두두캄푸/AP 연합뉴스

지지율 1위 룰라의 부재로 10월7일 1차 투표가 치러지는 브라질 대선 판도도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좌파 노동자당은 “노동자당 대선후보는 여전히 룰라”라고 밝혔으나, 룰라가 대선에 출마하지는 못하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만일 노동자당이 8월에 룰라를 대선후보로 등록한다면, 선거법원에서 출마 여부를 판단한다. 법원에서 룰라의 출마가 거부되면, 노동자당이 9월17일까지 다른 후보를 등록할 수 있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노동자당 지도자들이 룰라의 공백을 메울 최적의 후보가 누구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룰라를 제외하면, 강력한 치안을 공약으로 내세운 사회자유당 소속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이 대선후보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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