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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폼페이오 ‘깜깜이 방북’…“구체적 일정·숙소도 몰랐다”

등록 2018-07-09 11:50수정 2018-07-09 23:07

방북 동행한 <블룸버그> 기자가 후기 올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박2일의 평양 방문을 마치고 7일 북한을 떠나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평양/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박2일의 평양 방문을 마치고 7일 북한을 떠나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평양/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 오전 10시54분 평양에 착륙했을 때, 그는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게 거의 없었다. 자신과 참모들이 어디에 묵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지난 6~7일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 방문에 동행한 <블룸버그>의 닉 워드험 기자가 8일 ‘깜깜이 방북’ 후기를 보도했다. 워드험 기자는 앞서 트위터로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오찬 식단과 평양 시내 풍경 등을 전한 바 있다.

워드험 기자는 ‘폼페이오의 걱정어린 북한 방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핵심적 세부사항을 채우기 위해 김영철 부위원장과 오찬을 할 것이라는 것 외에는 분명한 게 많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리고 “최소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악수는 확실해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그가 생각했던 곳이 아닌 곳에서 머물렀다”며 “북한 사람들은 폼페이오 장관과 참모들, 6명의 기자들을 평양 외곽의 게스트하우스로 데려갔다”고 적었다. 폼페이오 일행은 백화원 초대소에서 숙박했다. 워드험 기자는 “이는 30시간에 못 미치는 혼란스러운 방북의 시작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은 본인 스케줄을 몇 시간 전에서야 알 수 있었다. 참모들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적었다. 워드험 기자는 이런 사실을 전하면서 “이번 방문은 전세계에서 가장 예측 불가능한 은둔 정권과 협상하는 폼페이오 장관의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북한이 취재진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워드험 기자는 “통상 취재진에게 협상 초반의 30초 정도를 볼 수 있게 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몇 분을 허용했다”며 “김영철 부위원장이 ‘더 자주 올수록, 더 많은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숙소 방마다 과일바구니에 바나나, 포도, 오렌지, 배가 담겨있었고, 투숙객이 방을 비울 때마다 채워졌다고 전했다. 또 숙소에 김일정 전 주석이나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도 없었다고 전했다.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관련 영상] 한반도 냉전해체 프로젝트 ‘이구동성’ 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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