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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싱가포르에서 북-미 외무장관 채널 구축될까

등록 2018-08-01 13:50수정 2018-08-01 14:12

미 국무부 “아세안안보포럼서 리용호-폼페이오 회동 배제 안 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미국이 3~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북한 외무상과 만나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북한도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어떤 접촉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계획된 회담 일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무부 고위 관계자도 이날 전화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리 외무상이 싱가포르에서 양자회담이나 조우를 할 가능성에 대해 “오늘 발표할 것은 없다”면서도 “(다자회의를 계기로) 많은 일이 이뤄지는 것은 자연스럽고, 우연한 만남이나 가끔은 계획된 만남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폼페이오-리용호’ 만남이 성사될 경우, 기존의 ‘폼페이오-김영철(통일전선부장)’ 라인을 넘어 북-미 외무장관 간 채널이 구축되는 의미도 있다. 앞서 미국 행정부가 강경파인 김영철 부장이 아닌 리 외무상을 협상 파트너로 삼고 싶어 한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1일부터 동남아 순방에 나서 3~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리 외무상은 3일 아침에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국무부는 또 폼페이오 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북한 비핵화 목표와 함께, 회원국들에게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유엔이 금지한 정제유의 선박 대 선박 환적 등 북한의 불법 구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를 모든 국가들에게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고수하는 의미를 환기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제재 이행을 강조하며 북한을 압박하면서도, 북한과의 고위급 대화 가능성을 함께 열어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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