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동안 6배 늘어 육지의 40%… “식량난 올 것”
작물을 기르거나 가축을 치는 경작지가 지난 300년 동안 6배 가까이 늘어 지구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이제 더는 경작할 땅을 찾기 힘들다며 조만간 식량난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 과학자들은 최근 인공위성에서 찍은 지표면 사진과 세계 각국의 농업 통계자료를 종합해, 1700년 7%에 불과하던 지구의 경작지가 2000년엔 40%로 늘어난 것을 밝혀냈다고 영국 <가디언>이 6일 전했다.
아마존 일대는 그런 변화가 가장 급격한 곳 가운데 하나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광대한 열대우림은 중국과 유럽연합 시장을 겨냥한 거대한 콩밭으로 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선 도시화로 인해 오히려 경작지가 조금 줄었다.
문제는 이제 경작할 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나빈 라만쿠티 박사는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를 빼면 곡식을 기를 만한 땅은 이미 모두 경작지로 변했다”며 “남은 땅은 작물이 자라기엔 너무 춥거나 덥다”고 말했다. 그는 “산림파괴, 수질오염, 토양침식 같은 환경재앙을 막으면서 지속적으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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