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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반 트럼프’ 성향 인사에 또 폭발물 소포… 12개로 늘어

등록 2018-10-26 23:17수정 2018-10-26 23:39

코리 부커 상원,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장에 발송
FBI, 발송지 플로리다에 수사관 급파… 수사 총력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10명의 미국 정·재계 인사들에게 보내진 사제 폭발물의 모습. <시엔엔>(CNN) 갈무리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10명의 미국 정·재계 인사들에게 보내진 사제 폭발물의 모습. <시엔엔>(CNN) 갈무리
두 개의 폭발물 소포가 추가로 발견됐다. 반 트럼프 성향 인사인 코리 부커 민주당 상원의원과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 국장에게 보내진 폭발물 소포였다. 이로 인해 최근 배송된 폭발물 소포가 12개로 늘어났다. 폭발물 중 상당수가 플로리다주에서 보내진 것으로 드러나 미 연방수사국(FBI)이 현지에 수사관들을 급파했다.

미 연방수사국은 26일 민주당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 앞으로도 수상한 소포가 발송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다른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보내진 폭발장치가 담긴 소포와 비슷한 외형으로, 플로리다에서 수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뉴욕시 경찰은 맨해튼 우편시설에서 수신 주소가 <시엔엔>(CNN) 방송 뉴욕지국, 수신인이 제임스 클래퍼로 표기된 유사한 소포를 발견했다. 클래퍼 전 국장은 <시엔엔>에 정기 패널로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인물이다.

<뉴욕 타임스>는 25일 수사 관계자 2명을 인용해, 폭발물 소포 다수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오파로카’ 우편물 처리시설 등을 통해 발송됐다고 보도했다. 폭발물 소포들은 발송 주소가 마이애미에 가까운 선라이즈의 데비 와서먼 슐츠 민주당 하원의원의 사무실로 돼 있다. 누군가 슐츠 의원을 사칭해 보낸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한 에릭 홀더한테 발송된 소포는 주소가 잘못돼 슐츠 의원 사무실로 반송됐다가 발견되기도 했다.

22일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뉴욕 집 우편함을 시작으로 25일까지 확인된 10개의 폭발물 소포는 같은 모양이어서 동일범 혹은 같은 집단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수신자들은 오바마 행정부에 몸담았거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장서 비난해온 민주당 유력 인사나 유명인들이다. 다음달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단적 세력이 반대자들을 위협하기 위해 일을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물 소포엔 디지털시계, 건전지, 기폭장치를 연결하는 배선 등의 부품이 연결돼 있어, 연방수사국은 부품 출처를 추적하는 한편 지문 등의 단서를 추출하는 중이다. 폭발물은 15㎝ 길이의 피브이시(PVC) 파이프에 화약과 유리 조각을 넣은 다소 조잡한 형태의 사제 폭발물이다. 지금까지 이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폭발물 소포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관계 당국은 비상에 걸렸다. 미 수사 당국은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배송지 플로리다 지역에 수사관을 급파하는 등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길윤형 옥기원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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