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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펜스 “2차 북-미 정상회담서 북 비핵화 계획 나와야”

등록 2018-11-16 14:20수정 2018-11-16 19:37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미 부통령 인터뷰
“핵무기 장소·사찰·폐기 계획 절대 중요”
북한에 확실한 비핵화 로드맵 제시 요구
일부 미국 언론 “전제조건 완화” 해석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오른쪽)이 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싱가포르/EPA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오른쪽)이 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싱가포르/EPA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 폐기에 관한 검증 가능한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계획이 나올 때까지 대북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초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구체적 비핵화 시간표를 요구하며 압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펜스 부통령은 15일 <엔비시>(NBC)방송 인터뷰에서 “다음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개발 장소들을 확인하고 그 장소들의 사찰을 허용하는 계획, 그리고 핵무기 폐기를 위한 계획이 나오는 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를 완료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결과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내년 초 두 번째로 마주앉을 때 핵 신고·사찰·폐기 계획에 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제재 완화를 내세우는 북한에 맞서 ‘구체적 핵 신고·사찰·폐기 로드맵’을 핵심 의제로 공세적으로 제시한 모습이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행동에 앞서 제재를 먼저 완화하는 일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계획이 이행될 때까지는 압박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과거 정부들은 어느 정당 할 것 없이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하면 (제재) 경감을 해주고 그 뒤 약속이 깨지는 실수들을 했다”며 트럼프 정부는 이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본회의에서도 “지금은 압박 캠페인을 유지하고 모든 유엔 제재를 이행할 때”라며 “우리는 유류와 석탄의 불법적인 선박 간 환적 등 북한의 제재 회피를 멈추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모든 나라들은 북한 노동자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을 인터뷰한 <엔비시>나 <시엔엔>(CNN) 등 일부 미국 언론은 그의 발언이 2차 정상회담 개최의 전제조건을 완화한 것이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이 언론들은 미국은 애초 정상회담 전에 북한이 완전한 핵 무기·물질·시설 리스트를 내놓으라는 입장이었다는 관측을 전제로, 펜스 부통령은 이런 논의를 정상회담에서 하자고 제안했다고 해석한 것이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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