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0월3일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각) 북한과의 핵 협상에 대해 “인내할 준비가 돼 있다”며 “대북 경제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캔자스주 연방 하원의원 출신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캔자스주 라디오방송인 <케이에프디아이>(KFDI)와 한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북한이 새로운 전술무기를 갖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고 묻자, “우리는 그들이 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꽤 확실하다”면서도 “많이 말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실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우리는 이것(북핵 협상)이 긴 과정이 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며 “이 행정부는 북한으로부터의 매우 어려운 위험과 함께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나는 그 해결을 위해 협상을 맡아왔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것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리는 인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미사일·핵 실험을 계속 중단하도록 해왔다”며 “북한이 우리와 관여(대화)하도록 만든 경제 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협상에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긴 호흡을 갖고 갈 것이며, 북한 비핵화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밝힌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0일 출범 및 첫 회의를 한 한-미 워킹그룹에 대한 질문에 “한반도 평화를 복원하는 노력이 (북한) 비핵화 대화와 나란히 가도록 하기 위해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 파트너들과 발맞춰 가고 있으며 계속 그렇게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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