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초 열리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자신의 상원의원 지역구였던 캔자스주의 <케이엔에스에스>(KNS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 요즘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북한에 서너 차례나 다녀왔다. 우리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실행을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만남들을 계속 가질 것”이라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새해 첫날로부터 너무 머지않아(not too long after the first of the year) 함께 만나서 미국에 대한 이 위협을 떼어내는 데에 훨씬 더 나아간 진전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1년 전보다 분명히 좋아진 상황 속에서?’라는 질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미사일 실험도 더 없고, 핵 실험도 더 없다”며 “우리는 오늘날 더 좋은 곳에 있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많은 사람들이 북한과의 협상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보는데 나는 항상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고 대답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 나라는 매우 큰 경제적 성공을 할 놀라운 잠재력이 있다. 김정은은 누구보다도 그걸 잘 보고 있고, 그의 주민들을 위해 그것을 전적으로 활용할 것이다”라며 북한의 추가 비핵화 결단을 압박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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