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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김영철, 워싱턴 2박3일…숙소와 백악관만 오갔다

등록 2019-01-20 08:56수정 2019-01-20 20:41

폼페이오와 회담·오찬
호텔 떠나지 않고 숙소에서
만찬 등 별다른 일정 안 잡고
트럼프 만나 친서 전달 집중

작년 뉴욕 방문 때와 다른 행보
정상회담 성사 위해 신중한 모습
19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과 집무실에서 대화하고 있다.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오른쪽)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오른쪽 둘째)이 보인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갈무리
19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과 집무실에서 대화하고 있다.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오른쪽)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오른쪽 둘째)이 보인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갈무리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박3일간의 워싱턴 방문을 유별나다 싶을 정도로 ‘낮은 행보’로 마쳤다. 워싱턴에 도착할 때부터 취재진을 따돌리는 동선을 활용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백악관을 방문할 때를 빼고는 대부분 숙소에 머물렀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저녁 워싱턴 인근 덜레스공항에 도착한 김 부위원장 일행은 취재진과 접촉을 피해 입국심사장 옆의 귀빈용 주차장으로 빠져나와 국무부 차량을 타고 숙소인 워싱턴 시내 듀폰서클호텔로 향했다. 그는 호텔 정문에서 진을 치고 있는 취재진을 피해, 건물 뒤편 화물용 통로로 들어갔다.

김 부위원장은 대외 활동을 최소화한 채 대부분을 호텔에 머물렀다. 그의 노출된 일정은 △18일 오전 10시50분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50분 숙소 고위급회담 △낮 12시15분부터 9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면담 △오후 2시부터 폼페이오 장관과 숙소에서의 90분 오찬이 전부다.

첫날 저녁 공항에서 숙소로 직행한 그는 이튿날 저녁에도 숙소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쪽 고위 인사와의 ‘외부 만찬’은 없던 셈이다. 지난해 5월말~6월초 김 부위원장이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뉴욕 도착 첫날 맨해튼이 내려다보이는 초고층 호텔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만찬을 했다.

김 부위원장은 마지막날인 19일 낮 12시40분께 귀국을 위해 호텔을 나설 때는 처음으로 정문에서 차량에 올랐다. 그러나 이조차 미국 쪽 경호요원들이 로비에 대기하던 취재진을 밖으로 물리친 뒤였다. 공항에서도 김 부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다물었다.

이러한 로키(절제된 수준) 행보는 정보기관 수장인 김 부위원장의 스타일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또한 그에 맞춰 경호를 진행한 셈이다. 또한 북·미 모두 ‘방미 이벤트’보다는 2차 정상회담 성사에 집중하며 신중하게 움직인 측면도 있는 듯하다. 미국은 김 부위원장 입국 때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공항에 영접을 나가고, 출국 때도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이 환송하는 등 예우에 신경을 썼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백악관 면담 장면을 19일 밤 공개했다. 댄 스커비노 소셜미디어국장은 트위터에 대통령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 일행과 확대회담을 하는 장면도 올렸다. 사진을 보면 북한 쪽에서 김 부위원장과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 김성혜 북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이 참석했다. 북한 관리인 박철과 통역요원의 모습도 보인다. 미국 쪽에서는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특별대표가 참석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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