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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로버트 칼린 “북, 영변 핵시설 폐기하면 큰 조처”

등록 2019-02-12 14:34수정 2019-02-13 09:13

<자유아시아방송> 인터뷰에서 “영변에서 모든 플루토늄 생산”
김정은 인민무력성에 경제건설 주문한 것에는
“정상회담에서 군부가 반기지 않을 결정 내릴 것 내비쳐
로버트 칼린 전 국무부 정보조사국 동북아 담당관
로버트 칼린 전 국무부 정보조사국 동북아 담당관
로버트 칼린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오는 27~28일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한다면 커다란 성과’라고 말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정보분석관 출신으로 <두 개의 한국> 개정판 공동저자인 칼린은 11일(현지시각) 보도된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가 나올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칼린은 지난달 31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스탠퍼드대에서 만나 의견을 나누고, 그의 대북정책 강연 문답을 진행하기도 했다.

칼린은 “일부 회의론자들은 영변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지만, 북한 플루토늄 생산은 모두 영변에서 이뤄지고, 수천개의 원심분리기를 폐기한다면 큰 조처”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하는 핵심으로 알려진 영변 핵시설을 미국의 상응조처에 따라 폐기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칼린은 또 “풍계리 핵실험장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해체 등의 조처와 종전선언 등 미국의 상응조처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군절인 지난 8일 인민무력성을 방문해 인민군의 경제건설 참여·기여를 독려한 것을 두고 “내부적 메시지가 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군부가 반기지 않을지 모를 뭔가 큰 결정이 내려질 것이고, 군부는 이같은 당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칼린은 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쉽게 ‘네’라는 답을 하지 않는 강경한 협상가”라며, 북한이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를 비건 대표의 상대로 전면에 내세운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김혁철은 협상에 능숙한 인물로, 이제 다른 협상 방식을 원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중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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