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2.28 12:37
수정 : 2019.02.2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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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오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1대 1 회담을 끝낸 뒤 정원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하노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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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만에 1대 1회담 종료. 호텔 정원 잠시 산책
김영철·폼페이오와 함께 잠시 담소 뒤 확대회담 시작
트럼프 속도 조절론 강조하며 추가 회담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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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오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1대 1 회담을 끝낸 뒤 정원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하노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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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40분만에 1대 1회담을 마치고 확대회담에 돌입했다.
북-미 양국 정상은 2차 정상회담 둘째 날 일정을 1대 1회담으로 시작했다. 애초 일정보다 4분빠른 오전 8시56분 시작된 두 정상의 회담은 40분 만에 마무리 됐다.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오전 9시35분(한국 시간 11시35분)께 메트로폴 호텔 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짧은 산택을 하며 담소를 주고 받은 두 정상의 뒤에서 이연향·신혜영 통역관이 붙어 대화를 연결했다. 이어 두 정상은 대기하고 있던 김영철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짧게 인사를 나눈 뒤 확대회담 장소로 입장했다. 북한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가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사각 테이블에서 마주보고 진행된 확대회담에서 볼턴 보좌관의 앞자리가 비워진 상태에서 회담이 진행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인 하노이 메트로폴호텔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합의를 이룬 후에도 우린 계속 만남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2차 회담이 끝이 아니라 또다른 정상회담을 할 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 관계는 매우 강하고, 신뢰가 있는 관계이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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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엽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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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경제 발전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북한 앞에 엄청난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양국 정상은 이후 업무오찬에 나선다. 식사를 끝낸 정상들은 오후 2시 ‘하노이 선언문’에 서명한다. 이 선언문에는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에서 합의한 4개 사항의 구체적인 진전 계획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두 정상은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국전 참전 유해 송환 등 4개 사항에 합의했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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