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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03 17:02 수정 : 2019.03.03 20:17

세계은행이 1일 ‘여성, 기업, 법 2019'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은행, 187개국 성평등 지수 발표
“프랑스·스웨덴 등 6개국 남녀 동등 노동권 보장”
한국은 57위…사우디 등 중동 국가들 최하위권

세계은행이 1일 ‘여성, 기업, 법 2019' 보고서를 발표했다.
74.71점.

187개국의 경제활동 성평등 정도를 100점 만점으로 매긴 뒤 평균한 점수다. 10년 전과 비교해 4.5점이 높아졌지만, 아직 여성들의 경제적 권리가 남성의 4분의 3 수준인 것을 나타낸다.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세계은행이 여성의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이동의 자유, 취업, 급여, 출산, 육아 등을 점수로 평가한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프랑스·스웨덴·덴마크·벨기에·라트비아·룩셈부르크 등 6개 유럽 국가가 100점 만점을 받았다. 여성의 경제활동을 차별하는 법률 제도가 없고, 남성과 동등한 노동권을 보장하는 제도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지난 10년간 가정폭력법과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처벌법을 시행하고 유급 육아휴직제를 도입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국·핀란드·그리스·스페인·포르투갈·오스트리아·세르비아·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는 각각 97.5점으로 공동 7위다. 공동 7위도 다수가 유럽 국가들이다.

아시아의 경우 대만이 91.25점(공동 34위)으로 가장 높고, 한국은 85점으로 콜롬비아와 함께 공동 57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79.38로 79위, 중국은 76.25로 97위다. 미국은 83.75점이다.

주로 중동 국가들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5.63점으로 가장 점수가 낮고, 수단과 아랍에미리트는 29.38점, 이란은 31.25점, 카타르는 32.50점, 시리아는 34.38점을 얻었다. 여성들의 경제활동과 이동의 자유가 심각하게 제약을 받는 지역이라서다.

세계은행은 10년 전에는 만점 국가가 한 곳도 없었지만 이제 20여개국이 만점 또는 그에 육박하는 점수를 받았다며 “전 세계가 매우 천천히 남녀평등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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