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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구글 ‘임금 차별’ 조사하니…남자 직원 수천명도 ‘보상’

등록 2019-03-05 18:01수정 2019-03-05 22:17

올해 급여 차별 보상 109억원 지급
남자 직원들도 수천명 혜택 받아
“여성 직무 불평등 해소는 아직”
미국 뉴욕에 있는 구글 지사 건물. 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에 있는 구글 지사 건물. EPA 연합뉴스
구글에서는 남성들도 만만찮게 임금 차별을 당한다?

<뉴욕 타임스>는 구글이 급여 차별을 보상하기 위한 자체 조사를 한 결과, 많은 남성들도 ‘차별 보상액’을 받았다고 4일 보도했다. 남녀 차별도 존재했지만, 남성들도 같은 일을 하는 동료들보다 부당하게 적은 임금을 받는 경우가 다수 발견된 것이다.

구글은 애초 여성과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급여 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 직원 91%의 직무 유형, 직무 수준, 성과 등을 고려해 급여와 상여금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보상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차별적 임금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 1만677명에게 모두 970만달러(약 109억원)가 지급됐다. 구글은 성별 분포와 보상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보상을 받은 남성이 여성보다 많으며, 지급액도 남성이 많다고 밝혔다. 남성들로 구성된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집단의 경우 같은 직급의 여성들보다 낮은 임금을 받은 사례도 발견됐다.

양성평등은 최근 구글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2017년 9월 구글에서 일했던 여성 3명이 같은 일을 한 남성들보다 낮은 임금을 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성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한 여성은 4년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2010년 ‘레벨3’ 직급으로 입사했는데, 비슷한 경력의 남성이 더 높은 ‘레벨4’ 직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노동부는 구글이 조직적으로 여성을 차별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보상을 받은 남성이 여성보다 많다고 해서 구글에서 전체적으로 남성이 역차별을 받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구글 직원 약 9만8000명 중 약 6만7000명이 남성이기 때문에, 남성이 차별 조사 결과로 더 많은 보상액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 조사 담당자는 “임금 차별을 줄이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이지만, 여성들이 직면한 직장 내 구조적 불평등이 모두 사라졌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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