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14 15:07
수정 : 2019.03.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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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14일 새벽부터 접속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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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서 접속 장애, 수십억 사용자들 불편
“최대한 빨리 해결… 디도스 관련 없어” 트위트
구글 유튜브에 이어 거대 기업들 오류 잇따라
“기업과 개인정보 공유 혐의 페이스북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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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14일 새벽부터 접속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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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십억명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13일 경쟁 업체 트위터에 접속 오류에 대한 ‘사과 글’을 올렸다. 접속 장애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자 빠르게 전파할 수 있는 트위터를 통해 오류 사실을 공지한 것이다.
<시엔엔>(CNN) 보도를 보면, 이날 정오(워싱턴 시각)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로그인이 불가능하거나 뉴스피드 새로고침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미국·남미·유럽·아시아 등 전세계에서 공통으로 발생한 문제였다. 사용자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접속 오류를 항의하는 한편, 트위터를 통해 ‘#facebookdown’, ‘#instagramdown’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오류 상황을 공유했다.
페이스북은 문제 발생 1시간여 뒤 트위터에 “애플리케이션 접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가능한 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오류는 디도스 공격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도 이후 “접속 장애 문제로 이용자들이 실망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콘텐츠 홍보를 위해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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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트위터에 올린 접속 장애 안내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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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발생 12시간 뒤까지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장애는 이어졌다. 14일에도 인스타그램은 서비스가 복구됐지만 페이스북은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장애를 겪었다. 페이스북 이용자 수는 30억명에 달하며,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지난해 10억명을 돌파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9월과 11월에도 비슷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당시 페이스북 광고계정을 이용하는 기업 수십 곳에서 링크와 동영상 오류가 발생해 피해를 입었다. 12일에는 이메일 서비스 지(G)메일,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 드라이브, 동영상 채널인 유튜브 등 구글의 주요 서비스에서 약 4시간 동안 접속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편 미국 연방검찰이 마이크로소프트·애플·넷플릭스 등 거대 정보기술 기업들과 가입자 정보를 공유한 혐의로 페이스북을 수사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페이스북으로서는 시스템 오류에다 당국의 수사라는 악재까지 겹친 것이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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