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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베이조스 혼외관계 문자메시지, 상대 오빠가 20만달러에 넘겨

등록 2019-03-19 18:00수정 2019-03-19 20:26

트럼프 친분 인사가 소유한 ‘내셔널 인콰이어러’
트럼프 스캔들에는 입막음 돈 전달하며 보도 안 해

워너브러더스 CEO는 ‘여배우 성관계’로 사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와 전직 앵커 로런 산체스의 혼외관계를 보도한 연예 신문. 유튜브 영상 갈무리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와 전직 앵커 로런 산체스의 혼외관계를 보도한 연예 신문. 유튜브 영상 갈무리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의 혼외관계 보도에 사용된 문자메시지는 상대 여성의 오빠가 20만달러(약 2억2600만원)를 받고 황색지에 판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8일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베이조스의 연인 로런 산체스의 오빠인 마이클 산체스와 흥정을 해 돈을 주고 문자메시지를 사 보도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마이클 산체스는 방송에 출연하는 전문가들과 리얼리티쇼 심사위원 등을 관리하는 에이전트로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정보원 역할도 해왔다. 이 매체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 베이조스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우려해 망설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조스와 텔레비전 앵커 출신인 산체스의 ‘불륜 문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데이비드 페커가 소유한 아메리칸 미디어 산하 매체가 보도했다는 점에서도 논란이 됐다. 베이조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워싱턴 포스트>의 소유주이기 때문이다. 아메리칸 미디어는 앞서 2016년 대선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주장한 <플레이 보이> 모델 출신의 스토리는 보도하지 않고,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 쪽이 제공한 입막음용 돈 전달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조스는 문자메시지의 유출 경위 파악에 나선 자신에게 아메리칸 미디어가 추적을 멈추지 않으면 ‘사진도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할리우드 대형 영화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의 케빈 쓰지하라 최고경영자가 신인 여배우와의 성관계 파문으로 사퇴했다. 그는 영국 출신 배우 샬럿 커크에게 배역을 주는 대가로 2013년부터 성관계를 맺었다는 정황이 담긴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내부 감사를 받아왔다. 커크는 “합의한 관계”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쓰지하라는 “내가 남는 것이 회사의 성공에 방해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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