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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3차 북-미 정상회담, 단계 거쳐야”

등록 2019-04-12 03:58수정 2019-04-12 07:25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3차 회담 서두르면 적절한 합의 안 돼
남북미 3자 회담, 김 위원장에 달려
“스몰 딜 아닌 빅 딜…핵무기 없애야”
“현수준 대북제재 계속 유지…
금강산·개성공단 재개, 적기 아냐”
대북 인도적 지원은 긍정적 입장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앞서 기자들과 문답을 주고받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앞서 기자들과 문답을 주고받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서두를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대북 제재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지금의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대북 인도적 지원에는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머리발언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그를 존경한다”며 “다음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잠재적으로 (문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자들이 ‘3차 북-미 정상회담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그것은 일어날 수 있다”며 “그것은 단계적(스텝 바이 스텝)이지, 빨리 진행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정상회담을 즐기고, 김 위원장과 같이 있는 걸 즐기며, 그건 정말 생산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빨리 진행하면 그건 적절한 합의가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미 3자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그것도 일어날 수 있다”며 “그것은 대체로 김 위원장에 달렸다. 왜냐면 문 대통령이 그에 필요한 일을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 뒤 김 위원장과 4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논의해나가야 할 일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에 관해 ‘스몰 딜’이 아닌 ‘빅 딜’, 즉 일괄타결식 해법을 지향한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그는 “다양한 스몰 딜들이 일어날 수 있고 단계적으로 조각들로 해나갈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우리는 빅 딜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빅 딜은 우리가 핵무기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서도 거리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에 관한 기자 질문에 “적절한 시기가 되면 나는 크게 지원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핵이 없어지면 일본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여러 나라가 북한을 지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는 현 상태로 유지되길 바란다”며 추가 제재는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나는 제재를 크게 늘리는 옵션도 있지만 김 위원장의 관계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아다시피 나는 몇 주 전에 추가 제재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제재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과의) 국경 문제에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해, 중·러의 대북 제재 공조에 고마움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우리는 특정한 인도적 문제를 지금 논의하고 있다”며 “솔직히 말해 그에 대해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북한과 식량 및 여러가지를 돕는 특정한 일을 하고 있다”며 “그건 괜찮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와의 우호적 관계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두 사람의 관계는 상당히 좋고 양국 관계도 어느 때보다 긴밀하다”며 “영부인들까리도 상당히 가깝다. 이 좋은 관계는 양국 간에, 개인 간에 앞으로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문 대통령이 미국의 전투기나 미사일 등 군사 장비를 많이 구매하기로 했다”며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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