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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26 21:23 수정 : 2019.04.26 22:28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을 계기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환한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두 정상은 별로도 회담을 열었지만, 북핵 문제와 관련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AFP 연합뉴스

일대일로 포럼 계기 중-러 정상회담, 북핵 문제 긴밀 논의
<신화통신>, 구체적 언급없이 “긴밀한 의견교환 합의”

방한 러 대표단 설명한 ’중-러 공동계획’은?
중-러, 지난해 안보리서 ’대북 제재 완화·해제’ 되풀이 강조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을 계기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환한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두 정상은 별로도 회담을 열었지만, 북핵 문제와 관련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AFP 연합뉴스
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중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미리 예고한 터라 이와 관련된 논의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 우호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현안과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두루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25~2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이날 회담에서 시 주석은 “올해는 신 중국 건국 70주년과 중-러 외교관계 수립 70주년을 맞는 해”라며 “그간 양국관계가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양국이 최상의 전략적 가치와 신뢰를 공유하는 주요 강국이 됐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유엔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준을 지킬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나가야 한다”며 “두 나라가 다극체제와 국제관계의 민주화, 다자주의 원칙을 더욱 북돋워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의 전략적 협력은 사상 최선의 단계에 올라있다”며 “신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양국 교류를 심화하고, 에너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시 주석의 일대일로 구상을 통해 국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플랫폼을 만들어졌다”며 “이번 포럼의 참가국 수만 놓고 봐도 국제사회의 지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정상급 40명을 포함한 150여개국의 대표단 5000여명이 참석했다.

<신화통신>은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와 베네수엘라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향후 역내 현안과 국제 문제, 다자기구와 관련된 문제에서 긴밀히 의견교환을 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 북-미 협상과 관련해 러시아 쪽이 언급한 이른바 ‘러-중 공동계획’과 관련한 내용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청와대 쪽은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 니콜라이 파트루쉐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 일행이 북핵 문제 해법과 관련해 ‘러-중 공동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밝혀, 북핵 문제와 관련한 두 정상 간 논의에 관심이 쏠렸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방중 정상회담 직후부터 △4·27 남북 정상회담 △6.12 북-미 정상회담 △9월18~20일 남북 정상회담 등 북핵 해법의 계기가 마련될 때마다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 유예·해제를 촉구했지만, 번번이 미국의 반발에 밀려 무위에 그친 바 있다.

한편, 이날 회담에 앞서 시 주석의 모교인 칭화대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 두 정상이 나란히 참석해 우의를 과시하기도 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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