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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북 ‘레드라인’ 안 넘어…미 대응 주목

등록 2019-05-09 20:24수정 2019-05-09 23:04

4일 발사에는 트럼프·폼페이오 ‘대화 계속’ 의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8일 기자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8일 기자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북한이 4일에 이어 9일 다시 미사일을 쏘아올리면서 ‘대화 계속’ 의지를 밝혀온 미국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미국은 5일 전 발사에 대해서는 대화 계속 의지를 해칠 만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었는데,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해 ‘계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의 이날 행동을 속보로 전했지만, 중대한 상황 변화로 받아들이진 않는 모습이었다. <뉴욕 타임스>는 “4일 (1차) 발사는 결렬된 하노이 정상회담 때보다 미국으로부터 좀 더 유연한 제안을 끌어내려는 압력으로 보였다”며 “단거리 미사일을 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선택은 그가 협상 재개에 대한 희망을 아직 버리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1차 발사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은 내게 한 약속을 깨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대화 계속 의지를 밝혔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튿날 발사체가 중장거리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니라며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이번 발사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북한은 한국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거듭해 불만을 터뜨려왔다”고 짚었다. 하지만 <시엔엔>(CNN)은 추가 발사가 “교착 상태에 있는 북-미 협상이나 남한과의 평화 협상에 또다른 복잡함을 더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사가 미국이 대화 중단의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재개는 아닌 만큼 북한에 대해 압박을 이어가면서도, 한국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 큰 변화는 없을 가능성이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앞선 8일(현지시각) “한국이 그 부분(식량 지원)에 있어서 진행해나간다면 우리는 개입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미국의 신경을 건드리는 추가 행동을 이어갈 경우 대화 재개 모멘텀을 발견하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외무성 대변인 발언을 통해 “우리 군대가 진행한 훈련은 정상적인 군사훈련의 일환으로서 지역 정세를 격화시킨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비슷한 훈련이 이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길윤형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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