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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성탄절 앞두고 ‘나쁜 산타들’ 횡행

등록 2005-12-21 09:51수정 2005-12-21 09:51

독일에서는 무장한 산타가 은행을 털었고 뉴질랜드에서는 술취한 산타 무리가 폭력을 휘둘렀으며, 한 영국의 산타는 여성들 앞에서 옷을 벗기도 했다.

성탄절을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이들 '나쁜 산타'들이 폭력을 휘두르고 시민들에게 총부리를 들이대는가 하면 공공시설을 파괴하는 등 극성을 부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진짜 산타가 아니라 단지 산타와 비슷한 복장을 한 '나쁜 사람들 '일뿐이었다.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이란 마을에서는 지난 17일 총을 든 산타 복장의 강도가 가구점에 들어가 금고를 열게 하고 돈을 강탈한 뒤 두명의 여점원을 금고 속에 가두고 도망갔다.

또 튀빙겐에서는 모의 기관총으로 은행을 턴 역시 산타 복장의 강도가 헬리콥터와 적외선 카메라를 동원한 경찰에 체포됐다.

산타 복장에다 선글라스를 낀 이들은 4개 은행에서 50만유로를 털 계획이었는데 은행 인근 숲속의 땅굴속에 숨어있다 경찰의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돼 잡혔다. 경찰 대변인은 이들의 기관총은 가짜였다고 말했다.

독일의 한 가짜 산타(산타 복장)는 북독일의 한 도로를 규정속도보다 50km가 넘은 시속 150km로 달리다 경찰에 체포되자 "배달할 물건이 너무 많아 속도를 냈다"고 사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산타에게 규정대로 면허를 취소하고 벌금을 물렸다.

지난 주말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는 산타 복장을 한 40명의 술취한 20대 청년들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가게를 습격하고 카지노의 시설물들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영국에서는 산타 옷을 입은 노출증 환자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잉글랜드 남쪽 해안 스와네이지에 사는 한 남자는 산타 복장을 한 채 이달 초부터 여러차례 여성들 앞에서 옷을 벗었다가 체포됐다.

최근 영국에서는 산타의 기본적인 모습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런던의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미니스트리 오프 펀 에이전시'는 일반적으로 "산타는 뚱뚱하지 않으면서 술냄새나 악취를 풍겨서는 안되며 신비스럽고 친근감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행동수칙'을 내놓기도 했다.

khkwon@yna.co.kr (베를린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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