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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02 17:24 수정 : 2019.06.02 20:51

트럼프, “18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재선 도전 선언”

민주당의 26~27일 마이애미 첫 TV토론에 앞서 선제공격

플로리다, 오바마-트럼프에 승리 안긴 대표적 스윙스테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이 이달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인 플로리다주에서 내년 11월 대선을 향한 기선제압 대결을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플로리다에서 유세를 열어 2020년 11일 치러지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그는 5월31일(현지시각) 트위터에 “나는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와 함께 6월18일 플로리다 올랜도의 2만석 규모 암웨이센터에서 재선 도전을 선언할 것”이라며 “역사적인 유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월 취임 직후 재선 도전 뜻을 밝힌 뒤 전국을 돌며 사실상의 대선 유세를 해왔다.

그의 재선 출정식 날짜는 4년 전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6월16일을 염두에 둔 것이다. 다만 올해는 16일이 ‘아버지의 날’과 겹쳐 날짜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중요하게는 민주당이 6월26~27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첫 텔레비전 토론을 여는 것에 앞서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플로리다주에서 초반 격돌하는 것은 이곳이 내년 대선 승패를 가를 주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이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주에는 전체 대통령 선거인단(538명) 중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다. 캘리포니아주(55명), 텍사스주(38명)에 이어 뉴욕주와 함께 세번째로 선거인단이 많다. 실제, 2008년·2012년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2016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에서 각각 근소한 차로 승리해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유력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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