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02 14:58
수정 : 2019.07.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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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쪽 지역에서 악수하고 있다. 판문점/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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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글 “우리 팀들이 문제 해결책 찾으려 만날 것”
비핵화-관계정상화 실무협상서 접점 찾은 뒤 정상회담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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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쪽 지역에서 악수하고 있다. 판문점/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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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곧 다시 만나고 싶다며 다음번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서두를 것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담을 마치고 워싱턴에 복귀한 이튿날인 1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번 주말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해 정말 좋았다”며 “우리는 훌륭한 만남을 했고, 그는 정말 좋고 매우 건강해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조만간 그를 다시 보기를 고대한다”며 “그러는 사이에 우리의 팀들이 매우 오랜 기간 지속돼온 문제들에 대한 일정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두를 것 없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거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적었다.
이같은 발언은 ‘다음번 정상회담’이라는 ‘인센티브’를 북한에 제공하면서,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관계 개선에 관해 양쪽이 충분한 실무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는 게 차기 정상회담에 선행돼야 한다는 뜻을 재차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김 위원장과 만난 뒤에도 기자들에게 “서두르면 항상 실패를 하게 된다”며 “속도보다 올바른 협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건강해 보인다’고 적은 것은 판문점 만남 장면을 계기로 미 일부 언론이 제기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건의 트위트를 더 올려 판문점 회담 성과를 직접 홍보했다. 이날 오전 그는 판문점 회담을 “아주 잘 보도된 만남”이라고 표현하면서 “한국에 있는 동안 북한의 김 위원장에게 이 만남을 갖자고 제안한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좋은 일들이 모두에게 생길 수 있다!”고 적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8년 동안 한 것보다 지난 1년 반 동안 더 좋은 일을 했다’는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가이익센터 한국연구국장의 평가를 트위터에 올리고 “고맙다”고 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미 정부가 북한 핵 동결(freeze)에 초점을 둔 새로운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기존의 목표를 낮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이 보도에 대해 국무부는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북한에 대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며 “우리는 현재 어떠한 새로운 제안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순전한 추측”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미국이 북한에 최종적 핵 폐기로 가는 비핵화 로드맵을 요구하는 가운데, 핵 동결은 로드맵의 ‘입구’에 해당하는 필수적 단계다. <뉴욕 타임스>는 미 정부가 핵 동결로 목표를 수정할 것처럼 보도해,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굴복한다’는 논란을 촉발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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