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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04 00:43 수정 : 2019.07.04 00:43

6월 26일(현지시간) 저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 만들어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희생자 추모 장소에 촛불이 켜져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삭제된 것으로 알려진 배는 다른 선박…한국인 생존자 2명 경찰 면담

헝가리 경찰이 올해 5월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의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의 블랙박스를 확보했다고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사고 생존자인 한국인 탑승객 2명은 신속대응팀 주선으로 최근 헝가리 언론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해 헝가리 경찰을 면담하고 수사 기록을 열람하면서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생존자 면담에서 헝가리 경찰은 5월 30일, 6월 10일 두 차례 현장조사를 통해 사고 발생 현장 인근 CCTV 녹화 자료, 사고 당시 운항 중이었던 인근 선박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현지 매체를 통해 알려진 미국인 관광객 영상도 확보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이 미국인 관광객은 바이킹 시긴호 탑승객으로, 사고 당시 현장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미국인 관광객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사고 당시 바이킹 시긴호가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헝가리 경찰은 5월 30일 첫 번째 현장조사에서 바이킹 시긴호의 블랙박스를 확보했으며, 현지 언론에서 바이킹 시긴호가 3일마다 자동 삭제되는 블랙박스를 탑재했다고 보도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자동 삭제되는 블랙박스를 탑재한 선박은 바이킹 시긴호가 아니라 사고 당시 인근에 있던 다른 선박이었다.

헝가리 경찰이 확보한 증거 자료 문서는 총 8천쪽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다페스트 야경 투어에 나선 관광객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던 허블레아니호는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힌 뒤 7초만에 침몰했다. 이 사고로 24명이 숨졌고 2명이 실종됐다. 선장·승무원 등 헝가리인 2명도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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