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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북-미 협상, 비건 새 파트너에 김명길 전 대사”

등록 2019-07-04 18:22수정 2019-07-04 18:41

북,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새 협상팀 명단 전달
김 전 대사, 6자회담 차석대표 지낸 ‘미국통’
‘폼페이오-리용호’ 고위급에 ‘비건-김명길’ 실무 라인
2019년 2월26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베트남 북한대사관 방문 당시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김명길 전 대사(뒤쪽)의 모습.  연합뉴스)
2019년 2월26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베트남 북한대사관 방문 당시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김명길 전 대사(뒤쪽)의 모습. 연합뉴스)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의 북한 쪽 대표로 과거 북핵 6자회담에 참여했던 외무성 소속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가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새 카운터파트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판문점 북-미 정상 간의 회담에서 미국 쪽에 새로운 실무협상팀 명단을 알렸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새 실무협상 대표를 김명길 전 대사로 파악하고 있다고 4일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비건 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로 “외무성에서 정확히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두어명 가운데 한 사람이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대사는 2006∼2009년 6자회담 당시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로 회담에 참여했으며,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에서 일한 ‘미국통’으로 알려졌다. 2000년 10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유엔대표부 참사관 신분으로 대표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특히 2007년 크리스토퍼 힐 당시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뉴욕에서 ‘극비 담판’을 벌여 북-미 핵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 자금 2500만달러 송금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5년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3년8개월간 베트남 대사로 근무했으며 지난 2월27~28일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때 현지 대사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밀착 수행하며 회담 전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김 위원장은 당시 하노이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을 방문했다.

북한 분석 전문가인 켄 가우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명길 전 대사는 미국 사안을 다룬 경험이 있고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그가 비건 특별대표의 협상 상대가 된다면 좋은 결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미 협상은 ‘리용호 외무상-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고위급 대표로서 협상을 총괄하고, 실무협상은 ‘김명길-비건’ 라인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실무협상에 나섰던 김혁철 전 대미특별대표는 ‘하노이 노딜’ 이후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달 중순께 실무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최종적인 북-미 협상 진용은 그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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