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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14 16:48 수정 : 2019.07.14 21:01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 외 양측 4명씩 배석하는 '1+4 소인수 회담' 전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휴대폰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2019.6.30 청와대사진기자단

폼페이오 “비핵화 최종상태, 안전보장” 언급
북한이 강조하는 ‘체제 안전’ 의제에 호응
김현종 차장 “미국, 북한 답변 기다리는 중”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 외 양측 4명씩 배석하는 '1+4 소인수 회담' 전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휴대폰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2019.6.30 청와대사진기자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안전 보장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을 추진 중인 가운데, 북한이 최근 강조해온 체제 보장 요구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며 대화 손짓을 하는 모습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출신인 서배스천 고르카의 <아메리카 퍼스트>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들과 상당한 시간을 보낼 기회를 가졌던 것, 그리고 내가 나의 카운터파트와 시간을 보내며 우리의 공유된 목표, 즉 우리가 바라는 최종 상태(엔드 스테이트)와 거기에 어떻게 도달할지를 이야기할 수 있던 것은 진정으로 주목할 만한 무언가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우리는 이걸 제대로 해내야 한다. 우리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이를 더 좋게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안전 보장이 갖춰지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올바르고 충분하게 그리고 완전하게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이는 진정으로 역사적인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과의 협상에서 ‘완전한 비핵화’가 궁극적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비핵화의 최종 상태에 대한 정의와 그에 이르는 로드맵이라는 ‘큰 그림’부터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북한의 관심사인 안전 보장에도 미 정부가 의지가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안전 보장의 방법으로는 한-미 연합훈련 중단, 불가침 조약,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등이 거론돼왔다.

‘안전 보장’ 내지 ‘체제 보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제재 해제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 사안이다. 최근 북한에 “유연한 접근”(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을 강조하는 미국이 북한이 원하는 의제에 호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 시점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30일 기자들에게 “7월 중순”을 언급했으나, 구체적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는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2일 백악관에서 찰스 쿠퍼판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좀 두고 봐야할 것 같다. (미국이) 북한에서 답이 오는 걸 기다리고 있는 것이겠죠”라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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