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캠프 “빨대를 다시 위대하게”

등록 2019-07-21 17:31수정 2019-07-21 20:12

트럼프 이름넣은 빨간색 플라스틱 빨대 판매 나서
“종이 빨대는 진보주의자 아이디어처럼 금방 녹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캠프가 최근 새 상품으로 내놓은 ‘트럼프 빨대’. 트럼프 온라인 스토어 누리집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캠프가 최근 새 상품으로 내놓은 ‘트럼프 빨대’. 트럼프 온라인 스토어 누리집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종이 빨대를 새로운 미국의 적으로 찍었다?’

종이 빨대가 난데없이 미국 대선판에 끼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가 ‘트럼프 빨대’ 판매에 나서면서다. 트럼프 캠프는 최근 회색 글씨로 ‘트럼프(TRUMP)’라고 쓴 빨간색 플라스틱 빨대를 자체 온라인 스토어에 새 상품으로 내놨다. 10개들이 가격이 15달러이며, 주문 뒤 배달까지 12~14일이 걸린다.

이걸 상품으로 내놓은 이유가 상당히 ‘정치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선거대책본부장인 브래드 파스케일은 ‘트럼프 빨대’ 판매에 관한 이메일에서 “나는 종이 빨대가 지겹고, 당신도 그럴 거로 확신한다. 진보주의자들의 아이디어가 대부분 그렇듯이, 종이 빨대는 잘 작동하지 않고 금방 분해된다”고 말했다고 <엔피아르>(NPR)가 지난 19일 보도했다. 그는 “당신의 음료를 망치는 진보주의자들의 종이 빨대에서 이제 해방될 수 있다”고 했다.

이메일의 제목은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본뜬 ‘빨대를 다시 위대하게’(Make Straws Great Again)다. 지구환경과 해양생물 피해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분해되는 소재로 만든 빨대 사용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써보니 불편하다는 점을 파고들어 ‘진보 진영에 대한 조롱’과 ‘상품 판매’라는 두 가지 실익을 챙기려는 것이다.

평소 기후변화나 환경보호에 냉소적 태도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도 빨대 이슈에 가세했다. 그는 1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에 찬성하느냐’고 묻자 “빨대는 작은 것이지만 (플라스틱) 접시나 포장지 등 같은 재료로 만든 훨씬 큰 것들은 어쩔거냐”며 “집중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다들 빨대에만 초점을 둔다. 빨대 참 흥미롭다”고 비꼬았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