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01 17:51
수정 : 2019.08.0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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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1일 오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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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EP 장관회의 참석차 베이징 방문
“일 수출 규제, 교역 자유화 원칙 어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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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1일 오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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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동반자협정)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1일 중국을 방문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부당할 뿐 아니라, 역내 공급망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적극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자협정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중-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6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유 본부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반자협정이 추구하는 정신은 역내 국가 사이 교역의 자유화”라며 “지난해 회원국 정상들이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규범에 기반한 무역체제를 만들자고 합의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반자협정이 추진하는 교역 자유화의 방향과 원칙에 어긋나는 게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라며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동반자협정 국가들에게도 우려스러운 것이란 점을 다시 한번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16개국 통상장관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회의를 앞두고 유 본부장은 세코 히게로시 일본 경제산업상에게 회의 기간 양자 회담을 제안했으나, 일본 쪽이 일정상의 이유를 들어 거부했다. 유 본부장은 “우리는 대화와 협의에 응할 용의가 있다. 일본이 조속히 수출 규제 조치를 철회하고 대화와 협의의 장으로 나오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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