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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08 18:49 수정 : 2019.09.08 20:37

반송중 시위가 14주째로 접어든 8일 홍콩 시민들이 도심 거리를 가득 메운 채 행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8일 홍콩섬 도심 다시 인파로 가득
전날에도 도심 곳곳 게릴라식 시위

반송중 시위가 14주째로 접어든 8일 홍콩 시민들이 도심 거리를 가득 메운 채 행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4주째로 접어든 홍콩 반송중(중국 송환 반대) 시위의 열기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당국의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공식 철회에도 수많은 홍콩 시민들이 8일 다시 도심을 가득 메웠다.

<나우뉴스> 등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시위는 오후 1시30분께부터 홍콩섬 중심가 센트럴의 차터가든과 에든버러 광장 등으로 나뉘어 시작됐다. 양쪽 집회에 참여했던 시민들이 행진 대열에 합류하면서 애드미럴티-퀸즈웨이-센트럴로 이어지는 도심 도로가 인파로 가득 찼다. 이날 집회와 행진에는 최소한 수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자유를 위해 싸운다, 홍콩과 함께한다”, “광복홍콩 시대혁명”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 쪽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일부 시민들은 성조기와 유엔기 등을 흔들기도 했다.

시위대가 미국 총영사관으로 향한 건 미 의회에 계류 중인 ‘홍콩 인권 민주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법안은 미국 정부가 홍콩의 정치적 자치 수준을 해마다 평가해, 미국-홍콩 정책법(1992년)에 따라 홍콩에 부여된 특별무역지위 갱신 여부를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홍콩이 특별무역지위를 잃게 되면 외국인 투자에서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법안이 통과되면 홍콩 사태와 관련해 미국이 중국을 직접 압박할 수 있게 된다.

전날에도 시위대는 도심 곳곳에서 소규모 게릴라 시위를 밤늦게까지 이어가는 등 홍콩 당국의 송환법 공식 철회 이후에도 시위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공항철도 제한 운행과 수색 강화 등 홍콩 당국의 선제 조처에 따라 공항 접근이 차단되자, 시위대는 시내 지하철역과 역사에 연결된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소규모 연좌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밤늦게까지 충돌을 이어갔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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