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08 10:18
수정 : 2020.01.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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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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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국무·에스퍼 국방 장관 등과 긴급협의
백악관 주변 경계 태세도 강화
국방부 “미국인과 동맹 보호에 필요한 모든 조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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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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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이라크 내 미군 기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자 백악관에서 긴급히 외교안보 수장들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라크 내 미군 시설로의 공격에 대한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을 받았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국가안보팀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이 백악관을 방문했으며, 이들은 이날 밤 9시(한국시각 오전 11시)께 백악관을 떠났다고 <시엔엔>(CNN)이 보도했다. 백악관 주변의 경계태세도 강화됐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앞서 <시엔엔>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밤 대국민 연설을 하는 방안을 참모들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가, 한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밤 카메라 앞에 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또 이날 밤 추가적인 서면 논평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기지 공격 뒤 대변인 성명을 내어 “이란으로부터 이라크 내 미군 기지로 미사일이 발사된 것이 분명하다”며 “우리는 미국인과 협력자, 지역 내 동맹들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이 이뤄지기 전인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란이 무언가를 하려 한다면 그들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그들은 그 결과 때문에 매우 강력하게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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