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각) 미국 상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미 상원 웹캐스트 화면 갈무리.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5일(현지시각) 상원에서 부결됐다. 지난해 9월 탄핵 국면이 열린 지 130여일 만에 ‘트럼프 무죄’로 마무리된 것이다.
미 상원은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탄핵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했다. 그 결과 권력 남용 혐의는 52 대 48로, 의회 방해 혐의는 53 대 47로 각각 무죄가 선고됐다. 공화당 53명, 민주당 47명이라는 상원 의석 분포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다만 공화당의 밋 롬니 의원은 권력 남용 혐의 탄핵안에 당 입장과 달리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써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해 9월24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개시를 공식 발표한 지 134일 만에 탄핵 국면이 막을 내렸다. 탄핵안은 민주당이 다수를 장악한 하원에서 지난해 12월18일 통과했으나,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는 부결될 것이 확실시돼왔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