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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부티지지, 뉴햄프셔에서도 돌풍?

등록 2020-02-09 15:56수정 2020-02-10 02:33

뉴햄프셔 여론조사 오차범위내 1위 올라
아이오와 코커스 뒤 400만달러 후원금 몰려
다급해진 바이든 “부티지지는 흑인 통합 못해”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8일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맨체스터/EPA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8일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맨체스터/EPA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레이스에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의 상승세가 매섭다. 지난 3일 열린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팽팽한 ‘투톱’을 이룬 기세를 몰아 다음 경선지인 뉴햄프셔주(11일 프라이머리)에서도 지지세를 키우는 모습이다.

뉴햄프셔에서는 샌더스가 줄곧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부티지지가 1위로 치고 올라왔다는 조사가 나왔다. <보스턴 글로브>와 서퍽대학 등이 공동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부티지지는 지지율 25%로, 샌더스(24%)를 앞섰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4%), 조 바이든 전 부통령(11%)이 뒤를 이었다. 부티지지와 샌더스 차이는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이 기관의 조사에서 부티지지가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시엔엔>(CNN)이 지난 4~7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부티지지는 1위는 아니지만 급상승했다. 부티지지는 1월 중순 조사 때에 비해 6%포인트 상승한 21%로 나타났다. 1위인 샌더스는 같은 기간 3%포인트 올라 28%를 기록했다. 바이든은 같은 기간 5%포인트 떨어진 11%, 워런은 3%포인트 하락한 9%로 나왔다. 부티지지에게 후원금도 몰리고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 이튿날인 4일부터 7일까지 부티지지 캠프에 400만 달러가 모금됐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부티지지 상승세에 샌더스는 견제구를 날렸다. 샌더스는 7일 뉴햄프셔 행사에서 부유한 후원자들이 부티지지에게 돈을 내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우리는 억만장자들이 경제 뿐 아니라 우리의 정치적 삶을 통제하는 시점에 있다”고 공격했다. 아이오와 코커스 최종 개표 결과, 대의원 확보 비율에서 부티지지와 샌더스는 각각 26.2%, 26.1%로 0.1%포인트 초박빙 격차를 보였다.

다급해진 쪽은 바이든이다. ‘대세론’을 누려오다 아이오와에서 4위로 추락하며 체면을 단단히 구긴 바이든은 기존의 점잖은 스타일을 버리고 노골적인 표현으로 부티지지 때리기에 나섰다. 그는 8일 <에이비시>(ABC) 방송 인터뷰에서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 없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못 이긴다며 “부티지지는 흑인 사회를 통합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뉴햄프셔 유세에서는 “사우스벤드 시장보다 더 높은 직책을 맡은 적 없는 사람을 후보로 지명하면 당이 위험에 처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캠프는 또, 바이든이 부통령으로서 이란과 핵 협상에 관여할 때 부티지지는 시장으로서 애완동물 관련 협상을 하고 있었다고 말하는 등 두 사람을 비교하는 광고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부티지지는 “워싱턴 경험이 없다는 게 정확히 중요한 점”이라며, “워싱턴은 아예 들어주려고 하지도 않는 것 같은 사우스벤드 등 중소도시가 많다. 그 목소리를 워싱턴에 전달하기 위해 내가 여기 있다”고 반박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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